국가사회기여자 INTERVIEWⅠ부산 기장경찰서 강력팀 강대현 형사 하루가 멀다고 흉흉한 뉴스로 도배되는 세상. 그러나 정의로운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범죄나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구해낸 소식도 들려온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자 희망이 되는 존재가 아닐까. 공단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가사회기여자’를 위해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감면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보훈’의 연장선이다.
부산 기장경찰서 강력팀 팀장 강대현 형사(43세)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사명으로 경찰에 입문하여 18년째 수사 외길을 걷고 있는 베테랑 형사다. 범죄를 저지르고 약자를 괴롭히는 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 숱한 범죄 현장을 누비는 그의 활약에 제동을 건 것은 예고 없이 켜진 건강의 적신호였다.
Q 부산보훈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치료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0월, 추석 연휴에 야간근무를 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쪼개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어요. 예삿일이 아니다 싶어 날이 밝는 대로 부산보훈병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그전까지 보훈병원은 전쟁에 참전하신 국가유공자분들만 이용하는 곳인 줄 알았어요. 일반인도 진료받을 수 있고 김수홍 선생님이 진료를 잘 본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하게 되었죠.
Q 국가사회기여자로서 받는 혜택이 있다는 건 모르셨군요. 그렇죠. 문진 중에 경찰이라고 하니 김수홍 선생님께서 잘 오셨다며 국가사회기여자 감면 혜택을 알려 주셨어요. 진료비의 30%를 감면해주는 제도인데 현직 경찰공무원이나, 20년 이상 근속 퇴직 경찰공무원도 대상자라고 말이죠. 수납할 때 신분증 제출만으로 곧바로 혜택이 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이 친절하고 잘한다는 소문만 듣고 갔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죠.
"깜짝 선물 같았던 본인부담금 감면, 경찰로서 ‘일할 맛’ 나는 보람을 선사해 주었죠."
Q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받으셨나요? 만족스러우셨는지요. 동맥경화 진단을 받았어요. 형사라는 직업이 스트레스 강도가 높고 생활이 불규칙하다 보니 건강을 챙기기가 어려워요. 검사에 앞서 선생님께서 생활습관과 음식 조절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 주셨고요, 근무 때문에 자주 올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서 바로 이틀 뒤 필요한 모든 검사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조치해 주셨습니다. 검사결과 또한 이틀 만에 알 수 있도록 빠르게 대처하여 안심시켜 주셨죠. 혈관조영술, CT촬영, 심장초음파 등 검사에 든 비용이 상당했는데 부담을 던 것은 물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다시 일어나는 느낌을 받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치안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경찰을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잖아요. 여러 사회적 이슈 등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다 보니 직업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는데, 공단의 혜택이 나를 알아주는 응원처럼 느껴졌습니다.
Q 경찰서 홈페이지에서 ‘강대현 형사님은 정의는 승리한다는 원칙을 지켜준 고마운 경찰’이라며 한 시민이 올려주신 글을 봤습니다. 경찰이 되길 잘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시민들이 감사를 전해주실 때죠. 살인이나 강도, 마약 사건을 해결했을 때의 보람도 크지만, 분실한 문건을 찾아드리거나 선량한 사람을 울리는 사기범을 검거하는 등 민생과 관련된 부분을 돕고 해결해 드렸을 때, 그때의 기쁨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소망은 무엇입니까?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경찰로서 늘 흉악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꿈꿉니다. 억울한 피해를 겪거나 불우한 사람이 생기지 않는 사회 시스템과 촘촘한 안전망이 구축되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소망해요. 개인적으로는 담당 선생님이 당부하신 대로 건강관리수칙을 열심히 지키는 것이고요. 한 가지 더, 공단의 ‘국가사회기여자’를 위한 의료지원이 널리 알려지고 또 가족까지 혜택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제도를 통한 격려와 인정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