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보훈요양원이 12월 16일 문을 열었다. 전국 7번째, 강원도에서는 첫 번째 보훈요양시설이다. 새로운 요양원의 탄생을 축하하는 개소식 모습을 전하고, 원주보훈요양원만의 특별한 시설과 여기에 온기를 더하는 직원들을 만나본다.
땀과 열정으로 탄생시킨 명품요양원 원주보훈요양원 개소식이 12월 16일 양봉민 공단 이사장, 박삼득 보훈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원식 행사는 보훈의식에 맞게 거행되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여 제한된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전봉안 요양원장은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는 물론, 설계 당시부터 ‘제한’이 아닌, ‘개방성’에 초점을 두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따뜻한 요양원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라며 “어르신들이 원주보훈요양원에서 삶의 재미를 잃지 않고,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리시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개원 소감을 밝혔다. 원주보훈요양원은 노인복지법에서 정한 인원보다 26명 많은 인력을 투입해 최상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인실 8개와 2인실 16개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4인실도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개인의 독립성과 감염병 위험을 대비한 거리두기도 가능하게 했다.
좋은 요양원의 새 지평을 열다. 원주보훈요양원만의 장점 ‘치매 전문형 요양원’을 표방하는 원주보훈요양원은 전국 보훈요양원 중 최초로 치매 전담실을 설치하고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을 배치하여 치매 맞춤형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때문에 치매 환자의 마지막 순간까지 억제대를 사용하지 않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선진형 케어 기법인 ‘휴머니튜드 케어’의 실천이 가능하다. 유럽에서 시작된 이 기법은 선진국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치매케어 방법이다.
거실에서는 치악산이, 침실에서는 백운산이 보이는 조망권과 100% 남향의 일조권은 어르신들의 정서안정에 더없이 좋은 환경. 또한, 거주하는 공간은 다양한 직업과 취미를 고려해 비슷한 성향의 분들끼리 생활하실 수 있도록 배정하여 안정적인 공동체 생활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야간 진료실과 상급 위탁병원, 소방서 등 의료·안전 시설이 10여 분 내 있어 탁월한 입지선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있어 든든한 원주요양원 사람들 (왼쪽부터) 김금재 간호사, 김인화 물리치료사, 김준형 사무원 '어려운 재활치료도 친근하고 편안하게' 김인화 물리치료사 경력 9년의 김인화 물리치료사는 오늘도 입소 어르신의 눈높이에서 하루를 맞이한다. “국가유공자이신 외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자라선지 이곳에 계신 분들을 만나고 치료하는 것이 제겐 무엇보다 보람되고 뜻깊은 일입니다. 국가유공자분들의 삶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재활치료에 임하고 있어요.” 원주보훈요양원 재활센터에서는 어르신별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리치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만성통증 완화와 구축방지, 근력강화를 주요 목표로 다양한 운동치료를 하고 있다. 치료실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서는 이동형 고주파 치료기와 휴대용 전기치료기를 사용한다. 치료를 받고 웃는 얼굴로 ‘엄지척’을 해주시는 어르신은 수고를 씻어주는 그의 비타민. 작은 것 하나에도 어르신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원주보훈요양원을 믿고 편안하게 입소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이곳이야말로 내 자리' 김금재 간호사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고, 남성이 적은 곳이라면 내가 더욱 필요하겠다”는 마음으로 원주보훈요양원의 개원 멤버가 된 5년차 김금재 간호사. 그의 이름 앞에는 ‘보훈요양원 최초의 남자간호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보통 물리적 힘을 강점으로 생각하지만, 여자 간호사와는 다른 세세함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요양원은 의사가 상주하는 곳이 아니기에 어르신의 건강변화를 간호사가 잘 관찰해야 합니다. 필요한 조치를 놓치지 않도록 매일 아침 인사를 드리러 갈 때마다 반갑게 대화를 나누며 꼼꼼히 상태를 확인하려고 노력하죠.” 무엇보다 첫 단추부터 제대로 채울 수 있도록 그는 매사를 살뜰하게 돌본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며 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대처하겠습니다. 이곳을 집이라 여기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도 열공!' 보훈요양원 최연소 직원 김준형 사무원 김준형 사원은 작년 11월에 입사한 2002년생 새내기지만, 책임감 있는 직원으로서 한 사람의 몫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복잡한 사정으로 급여 혜택을 못 받고 계신 어르신을 도와 기관에 직접 연락하며 한 달간 도와드린 끝에 드디어 어제 해결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께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고 뿌듯했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즐거움과 더불어 신입의 열정이 담겨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제 업무만이 아니라 복지와 요양원 사업 분야까지 지식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원주보훈요양원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도록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1층 야외정원부터 4층까지 휠체어로 다니기 쉽도록 설계된 경사로에는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트릭아트가 설치되어 있다. 심리 안정치료실인 ‘느루안뜰’은 ‘어르신들이 여유롭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이름 붙였으며, 보훈요양원 최초로 한국 전통식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