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인이 소개하는한 권의 책 by 부산보훈병원 기획혁신부 김경미 대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트렌드는 이타성을 강조하며 나보다는 남,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나와 같지 않음으로 인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을 하거나, 걱정해준다는 이유로 나를 쉽게 침범하는 타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자꾸 위축되고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이 책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어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다 보면 때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쩌면 제일 필요한, 따뜻하지만 단단한 용기를 샘솟게 하는 글귀들로 가득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대구보훈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나희 대리 작가는 주어진 1년을 소중히 여기며 재밌게 살고자 매년 딱 하나씩,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온 것에 도전하는데요. 30살에는 운전만 생각해도 바들바들 떨던 작가가 평생 못할 것만 같던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고, 31살에는 피아노 학원을 등록해 가장 좋아하는 연주곡인 히사이시 조의 'Summer'를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32살에는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34살에는 퇴사 후 해외여행을 떠납니다. 이처럼 정말 하지 못할 것 같던 일들에 끝까지 도전하며 1년에 하나씩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가는 내용입니다. 매해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장황하게 세워두었던 계획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낸 것이 없이 매년 똑같은, 특별히 기억나는 것 하나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아쉬워하기 일쑤인데요. 2023년은 매년 아쉬워했던 연말과는 다르게 보훈인 모두가 최선을 다해 내가 좋아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by 대구보훈병원 원무1부 홍순환 사원 직장 동료에게 선물 받아 읽게 된 수필집이에요. 인자한 부성애가 느껴져 아버지 생각에 울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작가는 6·25 전쟁 때 아버지와 함께 피란을 가기도 하는데요, 겨울밤 냉기를 몰고 들어와 책 읽는 아들을 위해 등잔의 심지를 갈아주시던 아버지의 모습과 산골 초가집 부엌 기둥에 걸려있던 명태 한 코에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은 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었을 남편을 위로하며 '고맙고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었어요. 삶의 무게가 무겁고 고단할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쉬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임감이라는 무게로 인해 가볍게 살지 못하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by 보훈교육연구원 운영부 이병민 사원 이 시집의 저자는 90세가 넘자 취미인 무용이 힘들어져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음에도 꾸준히 시를 쓰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모인 시를 아드님이 <산케이> 신문에 투고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아침의 노래' 코너에 실리게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 후 저자는 98세의 나이에 장례비로 모아둔 돈으로 첫 시집인 <약해지지 마>를 출간하여 큰 반항을 일으켰습니다. 자연과 일상 등을 주제로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따뜻하고 소박한 저자의 이야기가 공단의 보훈병원,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과 그 가족분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