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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겸손으로 이루는 화합의 리더십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을 만나다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을 만나다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을 만나다
지난 9월 인천보훈병원장에 임명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년 2개월 만에 공단으로 다시 돌아와 인천보훈병원의 일원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아울러 의료계 안팎의 위기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의사로서 첫걸음을 뗀 보훈병원에서 오랜 시간 병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온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고자 합니다.
2018년 인천보훈병원 개원 당시, 개원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셨기에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인천보훈병원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곳이 황무지일 때부터 기초를 다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당시 갑작스러운 기획재정부의 인원 감축 이야기가 있었고 병원 운영 규모를 원래의 계획대로 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대화와 설득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당위성을 전달하려는 진심이 통했던지 인천보훈병원이 지금의 규모와 인력을 갖추고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정년퇴직으로 병원을 떠났던 저를 다시 불러 주신 것은, 인천보훈병원에서 못다 한 소임을 다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반석 위에 올리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중앙보훈병원에서 약 30여 년간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주요보직을 역임하셨습니다. 의사로서, 또 교육과 행정을 맡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중앙보훈병원에서 오랜 시간 저와 만났던 환자분들 가운데는 이곳까지 직접 찾아 오셔서 저를 만나고 축하를 전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환자가 곧 저의 지인이 될 만큼 가까워졌다는 건 그동안 정직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는 의미이기에 저를 믿어주신 환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30년간 중앙보훈병원에 근무하며 병원의 발전이 곧 저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했습니다. 1,400병상 확대 개원과 요양병원 및 재활센터 개원에 힘을 보탰고, 최신 의료기술을 도입하여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소리를 찾아드리는 인공와우 이식술이라는 청력재활의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국내 공공병원 최초 낙상예방클리닉 개설 등을 추진하며 공공의료 확대와 보훈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소임으로 주어진 인천보훈병원이 국가유공자분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선진병원의 반열에 오르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천보훈병원의 발전 방향과 방법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보훈 의료의 미래는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인 의료뿐 아니라, 보훈가족에게 꼭 필요한 ‘품격있고 따뜻한 의료서비스 실현’일 것입니다. 임기 동안 ‘지역 거점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은 저 혼자만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것이기에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직원들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 공백이라는 문제해결과 인천보훈병원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의료진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천권역 내 상급종합병원, 각 과 학회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인천시와의 협약으로 응급센터건립 등 공공의료사업의 공동 추진 등을 통해 2차 의료기관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어떤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으신지, 또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시는지 궁금합니다.
진료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종과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로 화합을 이루고 싶습니다. 지금 근무하고 계신 직원들 대부분은 이전에 저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있든 없든 직원 모두 처음 만났다는 마음가짐으로 긴장의 끈을 조이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인천보훈병원이 당면한 일들은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할 때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조직의 한사람으로서 여러분들 속으로 들어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인천보훈병원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데 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조직의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에 말씀해 주신다면?
제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정직과 겸손’입니다. 정직은 신뢰의 기초이고 겸손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해나가겠다는 약속입니다. 원칙을 지켜 믿음을 주고 약속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를 통해 조직의 결속력이 강해지고 목표 의식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리더 역시 여러 가지 역할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책임과 권한을 나누어 모두가 병원의 주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랍니다.
동물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두신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오래전 우연히 야적장에 방치된 병들고 굶주린 개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이면 찾아가 먹이를 주고 치료해 준 지가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이제는 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유를 묻는데 글쎄요, 남들이 외면한 걸 제가 봤으니 하는 수 밖에요.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에 관심과 배려가 행복한 삶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악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악기들로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주자들 간의 조화와 협력입니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감동을 전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저 또한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춘동 인천보훈병원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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