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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만족 올리는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고생했던 경험, 수술비에 간병비까지 큰 부담을 겪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상황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를 돕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다.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찾아 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케어하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왼쪽부터 윤소리 간호사, 이동신 간호사, 성혜정 간호사
일반병동과 비교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차이점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동신 간호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서는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간호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해 드립니다. 보호자에게는 간병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인 환자 중심의 간호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혜정 간호사
일반병동과 가장 큰 차이라면 보호자의 유·무라 할 수 있어요. 사정상 보호자가 간병하기 힘든 환자나 고령, 보행장애 환자들이 입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환자분들이 입원하신 동안 보호자의 부재를 느끼지 못하도록 케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은 부분도 환자가 말하기 전에 먼저 알아차리고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소리 간호사
특히, 전문성이 뛰어난 의료진 가까이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입원기간 동안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집중화된 간호서비스 제공과 쾌적하고 안전한 치료환경 조성으로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 입원하려면 특별히 갖춰야 할 조건이 있나요?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궁금해요.
이동신 간호사
담당 의사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입원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내과 환자는 입원 가능합니다. 단 격리대상 환자, 조현병, 지적장애, 치매, 섬망, 호스피스 말기 환자, 자동차 보험환자는 입원에서 제외됩니다.
성혜정 간호사
일상 활동이 어려운 환자를 중심으로 회복에 필요한 전문 간호를 포함해 식사 보조, 체위변경, 개인위생 등을 도와드립니다. 또한, 환자 상태 변화 시 혹은 검사나 시술 후에는 안심문자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데, 주요 가족에게 '검사·시술 다녀오신 후, 합병증 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내 드립니다.
환자 만족이 높아지고 간병비 부담은 줄어든 반면, 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케어하는 현장 간호사들의 어려움이 클 것 같아요.
윤소리 간호사
간혹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거나 때를 밀어달라는 등 간호 활동에 지장을 주는 요구를 하시는 환자분들도 계세요. 의료진 호출 벨은 꼭 필요시에만 누르고, 혼자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해주시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드려요. 저희도 되도록 환자가 벨을 누르기 전에 먼저 라운딩을 돌며 불편함은 없는지 찾아 나섭니다. 환자를 가까이에서 케어하다 보니 증상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성향을 더 빨리 알 수 있는데요, '내 환자'라는 생각으로 환자의 고충이나 예민함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

코로나19 팬데믹의 먹구름이 어느 정도 걷혔지만, 병원은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죠. 그간의 노력, 그리고 코로나 전과 후 체감하는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동신 간호사
광주보훈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9층에 코로나19 전담병동을 오픈했고, 병동 별로 요일을 정해 병원 부담으로 환자분들에게 정기적인 PCR 검사 시행 및 상주 중인 보호자를 대상으로 PCR검사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시간대별로 결과가 보고되는 양성환자를 대상으로 격리 및 추후관리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죠.
성혜정 간호사
입원 예정인 환자가 코로나 자가격리로 못 오는 경우가 많았고, 입원 후 주별로 시행되는 병동 별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경우 간혹 보호자들께서 전파경로에 대해 의문을 갖고 추후 대응에 비협조적이었던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러나 방역 최전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조명되면서 많은 분이 저희의 노고를 알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죠. 간호사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윤소리 간호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환자 면회 시 코로나 PCR 음성 결과지를 지참하여 면회증을 받아야만 병동 내 출입이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유지되고 있어요. 코로나19 전보다 보호자들이 내원하여 면회하는 횟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죠. 환자가 불안감을 덜 수 있게 더욱 친밀한 신뢰 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어요. 보호자들을 위해서는 전화로 환자의 상태를 알려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환자 간호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도 특별합니다. 고객을 위한 동영상을 제작하셨다고요?
윤소리 간호사
올해 병동 QI(Quality Improvement, 의료 질 향상)를 담당하게 되어 ‘QR코드를 활용한 입원생활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최근 국가유공자분들 외에도 광주보훈병원을 찾는 지역주민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본원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을 위한 편리한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우리 병동 내부를 헤매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동선을 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환자분들이 QR코드만 찍으면 병동 내 시설 위치를 반복재생으로 확인하실 수 있게 했죠.
이동신 간호사
덕분에 입원생활을 지도하고 설명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고, 환자 관리에 더욱 효율을 가져다줬어요. 영상을 보면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제작해서인지 전문가보다 더 세심한 시선으로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QR코드를 활용한 입원생활 동영상 화면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

의료 질 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스마트한 병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마지막으로 보훈병원 간호사로서의 마음가짐,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을 들어보겠습니다.
성혜정 간호사
보훈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분들이 제가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며 인사드릴 때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노력하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는 간호사, 환자의 상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헤아리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이동신 간호사
힘들어하는 보호자를 위로해드렸을 뿐인데, 크게 감동하셔서 홈페이지에 저를 칭찬하는 글을 남겨주신 분이 계셨어요. 뿌듯하기도 했고 제 작은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큰 의미가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또한, 병동 과장님께서 라운딩 시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잠은 잘 주무셨는지, 어떤 걱정을 하시는지’를 묻는 모습에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며 건강 회복에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윤소리 간호사
가족이 없는데, 가족처럼 대해줘서 고맙다’던 환자분 말씀에 뭉클했던 적이 있어요. 환자분들의 외로움이나 답답한 심경을 이해하고 제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정서적 지지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감염병이 종식되어 환자분들이 좀 더 쾌적하게 병원 생활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보호자 없는 병동에서 마음까지 함께하는 간호사들. 항상 최선을 다해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환자의 건강과 행복으로 꽃피길 바랍니다.
광주보훈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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