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에든 그 일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달인’이라 부르는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만의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광주보훈병원 관리부를 만나 효율적인 병원 관리를 위한 노력, 그리고 새로운 시설 완공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광주보훈요양병원 증축 공사 조감도 ‘관리’라고 하면 오만가지 해야 할 일이 떠오릅니다. 포괄적으로 넓은 범위를 이르기 때문인데요, 광주보훈병원 관리부가 하는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요? 서춘열 관리부장 우선 관리부는 고정자산을 담당하는 관리과, 원내 의료장비와 진료재료 수급을 위해 계약업무를 하는 구매과, 의료장비를 다루는 장비과, 시설물을 관리하는 시설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리부의 주 업무 중 하나는 병원 진료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조달하는 것인데요, 의료장비와 진료재료는 물론 화장실 티슈 한 장까지 모두 관리부의 손을 거치게 됩니다. 좋은 품질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하나의 물건도 시장조사를 기본으로 꼼꼼히 따지고 구매하는 병원의 살림꾼이라고 할 수 있죠. 문영일 주임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듯, 병원도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시설과에서는 건물 내 모든 전기와 기계 설비를 살피며 유지·보수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역할을 해요. 병원의 냉난방, 병실 내 음압과 양압을 관리하는 것도 저희 일이죠. 이밖에 수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저희 존재를 잘 모른다는 건 시설이 이상 없이 작동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심장 같은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죠. 양우선 사원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관리부 역할이 더욱 커졌습니다. 발열 체크를 위한 체온계부터 코로나 검사장비와 진단 시약,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와 고글, 장갑 등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도 관리부의 일이거든요. 수량을 매일 점검해 재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광주보훈병원에서는 올해 장례식장 리모델링, 전문재활센터를 준공했고, 내년 3월 보훈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서춘열 관리부장 하루가 언제 지난 지 모르게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광주보훈병원에서 최초로 자체발주한 대형공사 2개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심적 부담이 컸고, 특히 전문재활센터 공사는 대표 시공사의 타절 (부도)로 발생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느라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 시공사와 타절 합의 후 제2 시공사 지분인수 협의를 추진하는 등 자체 법률자문을 지정·운영하여 현안 사항의 적법성을 검토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완공에 이르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준 높은 환자 중심의 의료공간으로 주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 부서원이 사명감과 열정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영일 주임 공사가 좌초 위기에 있을 때 부장님이 오셨어요. 완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었던 상황에서 그 기류를 바꾸셨죠. 가장 먼저 기술 파트의 문을 열고 소통을 시작하셨고, 업체 면담과 관계기관 설득 등 적극 행정을 꾸준히 이어가시며 결국에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성사시키셨습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신 분이에요. 양우선 사원 저희끼리는 부장님을 한마디로 ‘노련하고 겸손한 꾼’이라고 해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가는 각각의 분야를 잘 조율하고 뒤에서 소스를 주시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끌어주고 계시죠. 서춘열 관리부장 이 자리에 없는 박동수 시설과장, 조승기 건축담당 등 시설과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모두가 맡은 일에 있어 진정한 프로이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 주임은 뛰어난 경륜으로 잡음 없이 기계실을 이끌고 계시고, 양우선 사원은 자기 파트인 조경뿐만 아니라 건축업무 또한 궤도에 오를 정도로 자기계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장례식장 리모델링 공사도 양 사원이 총감독해서 수행했는데 그간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겠더군요.
프로 직장인으로서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자신만의 노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서춘열 관리부장 이번 공사와 관련해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소송 판례를 파고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되, 여러 분야의 지식을 골고루 꿰고 있어야 전체를 아우르는 힘이 생긴다고 봅니다. 문영일 주임 저는 출근하면서 병원 굴뚝 연기부터 봅니다. 보일러가 완전연소하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면서 출발하죠. 안전한 시설관리를 위해서는 10여 가지의 안전법률 관련 스펙을 갖춰야 하고, 2,000여 명 이상이 거주하는 병원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24시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다른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필요하기에 직원들과 늘 소통하고 있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입니다. 양우선 사원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경 분야로 입사했지만, 토목, 건축, 조경은 같은 범주에 속해 업무 범위를 확장할 수 있기에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요구가 아닌,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새롭게 문을 연 전문재활센터와 3월에 개원할 요양병원의 의의를 말씀해 주신다면? 서춘열 관리부장 지역보훈병원은 향후 급성기 질환보다는 노인성 질환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현재 진료체계는 급성기와 만성질환 진료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환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급성기-재활-요양병원-요양원 연계가 가능한 재활센터와 요양병원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재활센터는 222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들여 114병상으로 설립했으며 광주보훈요양병원은 214억 원의 복권기금을 투입해 120병상 규모로 완공될 예정입니다. 최신시설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분 한분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문영일 주임 새롭게 개원하는 재활센터와 요양병원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에 지장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병원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밖에서 병원을 볼 때, 광주보훈병원에서 일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소박한 바람입니다. 양우선 사원 광주보훈병원에서 저는 ‘그 사람’이고 싶어요. 어려운 일,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그 사람 부르면 돼’, ‘그 사람한테 시키면 돼’ 이렇게 떠올려졌으면 합니다.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면 합니다. 서춘열 관리부장 지역보훈병원도 더욱 차별화된 의료전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전사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전문재활센터와 보훈요양병원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맞춤형 진료가 보훈가족과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보훈병원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길 기대합니다. 또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우리 관리부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광주보훈병원에 직원 복지와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행정동, 의료진이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연구동 또한 건립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층 한층 건물이 올라가고 방마다 물건이 배치될 때 관리부 직원들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득합니다. 쾌적하고 안전한 의료시설 속에 배인 관리부 직원들의 땀방울도 기억해주세요. 광주보훈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