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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메타버스? 새로 생긴 버스야?"
"무슨 버스인지는 잘 모르지만 타긴 타야 할 버스인 것 같아."
농담인 듯 진담 같은 위 대화에 고개를 끄덕일 이들이 많을 것이다.
뭔가 굉장히 중요하고 널리 활용되는 것 같지만, 나에겐 잘 와닿지 않고 어렵기만 한 메타버스.
알쏭달쏭한 궁금증을 <공단 리포트>에서 Q&A로 알기 쉽게 풀어 본다.


Q. ‘메타버스’ 정확히 무슨 뜻이야?
A. 꼭 새로 생긴 광역버스 이름 같지? 메타버스의 ‘버스’는 사실 우주·세계를 뜻하는 영단어 ‘유니버스Universe’에서 따왔어. 초월·가상을 뜻하는 접두사인 ‘메타Meta-’에 ’유니버스Universe‘가 더해진 합성어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인 아바타가 활동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통칭하는 말로 쓰여. 3차원 가상세계에서 현실 세계와 같이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걸 말하지.
Q. ‘가상현실’에서의 활동이라니, 온라인 게임이나 SNS 활동 같은 거야?
A.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용어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현실 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라고 볼 수 있어. 우선 메타버스라는 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거야. 메타버스는 원래 SF에서 나오던 말로 1992년 닐 스티븐스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가 그 시작이었어. 소설은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인 ‘사이버펑크’를 배경으로 하는데, 현실의 연장선인 메타버스에서 생기는 범죄를 풀어나가는 이야기야. 여기서 ‘메타버스’와 ‘아바타’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의 행동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거나, 현실의 행동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아바타의 행동과 일치하는 가상의 공간을 메타버스라고 표현했지.
30~40대라면 ‘싸이월드’ 기억하지? 쉽게 말해 나를 투영한 아바타(미니미)를 기반으로 미니홈피를 꾸미는 것도 메타버스라고 볼 수 있어. 특히 그 안에서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한 요소들, 벽지라든지 가구, 미니미의 의상과 배경음악 등을 구입할 때 필요한 도토리는 요즘의 ‘비트코인’같은 가상화폐인 거지.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메타버스가 등장한 게 아니라, 알게 모르게 과거부터 메타버스의 시대에 살고 있었던 거야.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메타버스의 이해를 돕는 추천영화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2018년 개봉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주인공 웨이드 와츠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힌트가 있음을 알린다.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발레리안:천개 행성의 도시> 뤽 베송 감독 / 2017년 개봉
수천 종의 외계종족이 평화롭게 사는 28세기의 우주. 주인공은 컨버터라는 물건이 밀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으로 출동한다. 도착한 행성에는 광활한 사막만 있을 뿐 시장은커녕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이 헤드셋을 쓰자 사방이 가상현실의 시장으로 변한다. 온갖 우주 생명체들과 물건들이 정신없이 거래되는 우주 최대의 시장이 나타난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가상과 실제가 혼란스럽다. 이곳에서 주인공은 컨버터를 입수해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컨버터는 입자 전송을 통해서 현실 세상에 전달된다.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Q. 싸이월드가 메타버스의 전신이라니! 과거부터 존재했던 개념이 미래 사회 트렌드로 점쳐지는 배경이 궁금해.
A. 페이스북 알지? 페이스북이 이름을 바꿨어. ‘메타’로 말이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10월 28일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금부터 페이스북이 아닌 메타버스가 최우선 사업”이라며 “메타버스는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했어. 과거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면서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가 이뤄졌잖아? 미래의 인터넷이 바로 메타버스를 통한 혁신이라고 본 거야.

메타버스 플랫폼은 입학식, 졸업식, 콘서트, 팬사인회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BTS는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안무를 공개했고, 블랙핑크는 콘서트와 팬 사인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했어. 국내외 일부 대학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입학식과 졸업식을 치렀고 기업들은 입사 설명회, 사내 연수 등 채용 과정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지.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과 다르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은 무한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 메타버스 시장에 ‘거품’이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는 일부 전문가도 있지만, 메타버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IT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에서도 시장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 중이야.

*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물은?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바로 ‘릴 미켈라’라는 가상 모델로 500만 명 이상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해 13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다. 바야흐로 사람이 아닌 아바타를 활용한 브랜딩의 시대가 도래한 것. 일반 광고모델이 가질 수 있는 부정 요소들이 제거된 브랜드 아바타는 패션과 뷰티, 광고의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Q. 그래서, 메타버스가 돈이 되는 거야? 요즘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어떤 것들이 있어?
A.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는 사회생활을 하고 물건이나 땅, 부동산 등을 사고파는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그대로 할 수 있어. 사무실로 꾸려진 메타버스 안에서는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업무를 처리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접속한 사람들과 회의도 진행할 수 있지. 특히 가상의 땅을 사고팔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2030세대의 새로운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어.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먼저 ‘로블록스’를 살펴볼까? 블록으로 구성된 3d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로 구현된 개인들이 소통하며 노는 공간으로 하루에만 접속자가 약 4천만 명이나 돼.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미국 어린이들이 이 게임 안에서 매일 놀기 때문이지. 로블록스는 간단한 코딩으로 블록 형태의 게임과 아이템을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든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걸 또 다른 사용자에게 팔 수가 있어. 이때 사용되는 재화인 ‘로벅스’를 활용해 실제 크리에이터에게 약 30%를 배분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놀면서 돈을 벌게 되는 거야.

‘메타버스’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네이버가 만든 ‘제페토’는 해외 이용자 비율이 90%일 만큼 외국에서 더 유명해. 자기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 자신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해주는데, 그 아바타를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 이 플랫폼 안에서 10대들은 스스로 옷을 만들고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사고팔기도 해. 글로벌 브랜드 구찌와 제휴를 맺어 명품 옷도 입어볼 수 있지. 물론 이들 아이템을 사기 위해서는 제페토 내 유료화폐인 ‘젬’을 지불해야 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연령대 에게는 좀 낯설게 느껴지지?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주 사용층이 10대라는 점이야. 그래서 이들이 성인이 될 즈음이면 진정한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측하는 것이지.

⋁메타버스 다시 보기
단순한 가상공간이 아닌, 실감기술을 매개로 현실과 가상세계의 적극적 상호과정에서 생긴 제3의 세계로, 현실 세계로부터 접속한 다중 사용자 중심의 무한 세계이다.

Q. 메타버스를 통해 달라질 보훈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A. 우선 디지털 의료를 통해 개인화된 원격 진료를 받기가 쉽겠지? 예약하거나 오래 대기할 필요 없이 가상 병원에 방문해 가상 주치의, 또는 실제 주치의에게 진찰을 받고 상담이나 처방을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의료 데이터를 토대로 3차원 모델링까지 가능해져, 원격으로 보면서 증상이나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는 등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수 있지. 메타버스는 의료분야의 개방형 협업과 혁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고 있어.
메타버스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렸다면, 좀 더 파고들어 깊이 이해하는 단계로 넘어가 보면 어떨까. 미래를 대비하고 선도할 실마리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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