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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프로젝트라떼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직장 내 뜨거운 감자로 90년대생들이 주목받는 사이,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 직장인들의 애환이 짙어지고 있다. 88올림픽과 더불어 문화부흥을 보며 자랐지만,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IMF 세상을 목격한 시대. 회사에서는 주축의 자리에 있으나 5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낀세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때다. 본사 사회가치혁신부에서 X세대 출신 부장과 MZ세대로 대변되는 90년대생 대리를 만나본다.

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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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 부장 VS MZ세대 대리
#MZ세대는 모르는 X세대
한 부장 처음 섭외를 받고 나보다 연륜 있는 선배님들도 많으신데 내가 나와야 하나 부담스러웠어. 그런데 얼마 전 초등학생 아들에게 아빠 어렸을 땐 이랬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아들 녀석이 ‘아빠의 라떼~’ 하면서 도망가더라고. ‘라떼는 말이야’가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어.
김 대리 '라떼는 말이야' 인터뷰에 부서 사원급 2명 중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원과 함께 나온다고 하셔서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웃음). 사실 부장님이 승진이 빠른 편이시잖아요. 그래선지 ‘권위 있는 상사’라기 보다 ‘같이 일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편안한 선배님’ 같은 느낌이 들어요. 부하직원임에도 저를 ‘형우 대리님’이라 불러 주시는 것도 그렇고요.
한 부장 아, 그건 말이지 ‘나 때는’ 병원조직에서 대리 직급이 지금의 과장 역할이었어. 당연히 연차가 높고 나이가 많으셔서 ‘대리님’이라는 말이 그냥 입에 붙었어. 습관 같은 거지.
김 대리 그런 뜻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웃음). 저는 종종 부장님과 출장을 다니면서 부장님의 ‘라떼는~’을 들을 기회가 많았는데요, 신입 때 윗세대의 다소 딱딱했을 것 같은 문화 속에서 생활하다보니 답답(?)하셨을텐데 부장님은 윗 선배분들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놀랐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늬들이 어쩔 꼰대?
김 대리 ‘라떼는 말이야’가 꼰대 문화를 대변하는 말로 쓰이지만, 부장님을 통해서 들을 때는 멘토가 해주는 조언으로 느껴져요. 그 차이는 바로 ‘공감’의 유무인 것 같아요. ‘내 말은 맞고 네 말은 틀리다’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소통법인 거죠.
라떼는 말이야
한 부장 신입사원 시절 나는 선배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후배였어. 야근과 주말 출근을 자주 했고, 회식 자리에서는 술도 많이 마시고 가끔은 술주정도 했지(웃음). 그런데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잖아?
나 때는 “전임자가 해왔던 방식대로 해”라는 식으로 업무를 배웠다면, 지금의 후배들은 이미 ‘자기다운 방식’을 잘 알고 있어. “나는 이렇게 했으니 잘할 수 있었어. 너도 해봐” 이것이 X세대 소통법이 아닐까 싶어.

#신입사원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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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 선배의 가르침이랄까, 조언 가운데 지금도 생각나는 게 있으세요?
한 부장 입사 직후 대전보훈병원 원무부 건강검진실에서 첫 근무를 했을 때였어. 건강검진 환자를 대상으로 키, 몸무게 등을 측정하는 기초적인 검사와 환자 안내, 그리고 건강검진비용을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업무를 담당했었지. 어느 날 당시 병원장이셨던 심재익 원장님께서 건강검진실을 방문하셔서 나에게 이런저런 것을 물어보셨는데, 신입이다 보니 잘 몰랐고, 또 하늘 같은 병원장님의 질문에 당황해 우물쭈물했더니 “담당자가 그것도 모르냐”며 엄청나게 나무라셨어. 혹시 다음에 또 물어보실까 봐 그 뒤로 업무 공부를 열심히 했지. 정말로 어느 날 병원장님께서 다시 오셨는데, 질문은커녕 “나도 의사로서 첫 업무를 건강검진부서에서 시작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병원장이 되었네. 자네도 열심히 하게”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아.
김 대리 흑역사가 될 뻔한 사건이 훈훈한 교훈으로 남았네요. 그럼 부장님이 보시기에 일 잘하는 후배는 어떤 모습인가요?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한 부장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하느냐가 잘하고 못하고를 가른다고 생각해. 후배들 대부분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과연 잘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 거 같아. 그러다 보니 상사하게 “어떻게 할까요?”라고 자주 묻게 되지. 그러나 여러 일로 바쁜 상사는 계속되는 질문이 달갑지 않을 수가 있어. 본의 아니게 언짢은 기색을 보일 수도
있지. 때문에 상사에게 여쭤보기 전 충분히 고민하고 주변 동료에게 자문을 얻은 뒤 “저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보고하면 좋겠어. 그러다 보면 상사의 신뢰를 얻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어 업무가 더 쉬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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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너의 의미
한 부장 내가 보훈공단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보훈공단이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해. 나 때나 지금이나 취업 시장은 여전히 좁고, 공단만큼 좋은 회사에 입사하기는 쉽지 않지. 무엇보다 공단 사람들의 ‘온순함’이 참 좋게 느껴져. 여기에는 회사의 문화, 가치관, 시스템 등이 다 담겨 있다고 생각하거든.
김 대리 사실 공단 입사 면접을 준비하며 보훈공단에 대해 잘 알게 되었지만, 다닐수록 월급 외에 ‘보람’이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사회가치혁신부에서 국가유공자분들을 예우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새로운 사회가치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한 부장 형우 대리님과 같은 좋은 후배를 만나게 된 것도 고마운 일이지.
김 대리 업무에 대해 논의 드릴 때 문제 해결에 앞서 문제의 본질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시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후배들에게 저도 부장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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