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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향한 새로운 도전감신 공단 제16대 이사장을 만나다
감신 공단 제16대 이사장을 만나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동시에 위기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는 인식도 깊어졌다. ‘예방의학은 사회 전체를 치료하는 학문’이라는 소신으로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며 책임감 있는 보건 의료인의 역할을 수행해온 감신 이사장. 공단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실현할 그의 비전과 진정성 담긴 목소리를 들어본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기관장으로서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보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공단 임직원 여러분. 이렇게 지면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보훈가족과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공공의료·복지기관인 보훈공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이 존경받고 우리 사회에 보훈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공단이 창립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공단 40년 역사는 개인의 무수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이룩한 것임을 기억하고, 새로운 도약으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예방의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셨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여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힘써 오셨습니다. 공공의료‧복지를 선도하는 공단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계신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한 우리 사회는 앞으로 공공의료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공단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 국민건강을 돌봤습니다. 대구보훈병원은 전국 최초로 감염병전담병원을 운영했고, 보훈병원 의료진 42명이 대구파견을 자원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했습니다.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확진자 7,500여 명을 치료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우리 공단만이 할 수 있는 의료와 정책을 발굴해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새로운 행보를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보훈병원은 고령 국가유공자들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대도시 위주로 자리한 만큼 의료전달체계 확립도 중요합니다. 전국 위탁병원 중 약 80%를 차지하는 의원과 병원에서 경증 질환을 담당해 통원 치료를 할 수 있게 하고,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할 환자는 각 지역의 보훈병원이 2차 의료를 담당하며, 중환자에 대해서는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하며 정보 교류를 통해 진료 편의를 높일 것입니다. 보훈요양원은 인지·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정서안정을 돕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원격협진 등 입소 어르신의 편의를 높이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통합 의료‧요양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계하는 서비스로 건강증진은 물론, 예방에서 임종까지 국가유공자의 평생 건강관리를 돕는 것이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장님은 예방의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코로나19 초기 대유행이 발생한 대구에 계셨습니다. 그만큼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공공의료복지 분야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수요와 공급에 기반한 시장, 즉 민간체계로는 부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의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었습니다. 보훈병원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대병원, 지역의료원 등이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공공보건의료기관의 부족과 자원 확충의 어려움이 확인되기도 했고요. 감염병 발생 초기, 지역 간 연계와 공공-민간 영역 연계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나선 것은 다행입니다. 가까운 변화를 짚어보자면 ‘대면’을 기본으로 하던 진료는 전화상담과 대리처방이라는 비대면 방식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코로나19 이후에는 원격진료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입니다.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앞으로 공간 설계부터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민간 요양원과 달리 별도 건물에 여유 있는 개인 공간, 충분한 돌봄 인력을 갖춘 공공 요양원의 장점이 부각될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고집하는 원칙, 갖고 계신 리더십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세상은 날로 복잡해지고 모든 중요한 일들은 폭넓은 합의와 집단 지성을 요구하고 있어요. 방향과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편입니다. 이 과정에서 법과 도덕에 위배되지 않는 한,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청하고 수용해 보완할 점을 찾습니다.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수평적인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과 공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공단은 여러 직종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료복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7,000여 명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공유하며 활력 있는 조직으로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우리 직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며 행복한 섬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으로 공단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기존의 대면 방식 이외에 온라인으로 제가 직접 임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4월 12일부터 이사장 소통·공감 두드림 게시판이 익명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활발하게 소통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신 공단 제16대 이사장을 만나다
"소통으로 공단의 발전을 공유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갖고 계신 생활신조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요?
어려움에 부딪히거나 난제를 맞닥뜨렸을 때 힘이 되는 잠언이 있습니다.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은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평온을 구하는 기도’의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떠올립니다.

그간의 수많은 경험 중,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13년 전 경추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입원하기 전까지 매일 바쁘고 의미 있게 산다고 살았는데,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누워있으면서 지나온 일을 돌아보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지요. 시간이 지나 조금씩 나아지면서 드디어 보조기 없이 걸어서 재활치료실에 들어갈 때 주위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박수를 꽤 받고 살았는데, 40대 중반이 넘어 걸음마 했다고 받은 그때의 박수는 잊을 수 없습니다. 평지는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해 퇴원하면서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입원 전과 비교하면 육체적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불편해졌지만, 소소한 일상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어주고 삶을 돌아보게 해준 그 시간이 가장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성실하게 살아낸 순간의 겹들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합니다.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아는 많은 사람이 ‘첫인상보다는 편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웃음). 기탄없이 다가와 주십시오. 함께 일하는 동료로 마음을 열고 여러분 곁에 서겠습니다.

감신 공단 제16대 이사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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