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봄기운 충전! 효능·맛 뛰어난 쑥 음식 바람에 온기가 실리는 봄! 길가에 파릇파릇 봄나물이 솟아나면 묵은 나물 대신 자연향기 가득한 봄나물이 식탁에 오릅니다. 봄나물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쑥은 3~5월이 제철입니다. 새싹을 뜯어 쑥버무리도 하고, 쑥국도 끓이고, 쑥 튀김도 하면 맛도 만점, 영양도 만점이죠. 쑥쑥! 봄기운을 충전할 수 있는 쑥의 효능과 쑥 활용 음식을 알아봅니다.
강한 생명력 덕에(?) 얻은 단어, ‘쑥대밭’ 건조하고 차갑던 겨울의 땅은 모든 것이 죽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봄이면 어김없이 고개를 내미는 새싹을 보면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에 경외심을 느낍니다. 이번 해도 어김없이 냉이, 달래, 쑥 등의 봄나물이 싹을 틔웠습니다. 우리의 식탁을 건강하게 채워줄 나물들이지요. 그중에서 쑥은 생명력이 매우 강한 풀로 꼽힙니다. 그래서 얻게 된 단어도 있습니다. 쑥대밭! 매우 어지럽거나 못쓰게 된 땅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있지만 이면엔 거친 땅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밭 전체를 점령하는 쑥의 강한 생명력을 내포한 말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예로부터 야외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식재료였고 뛰어난 효능 덕에 약재로도 활용돼 왔습니다. 봄의 전령 쑥! 식재료, 약재로 활용 ‘쑥’은 특히 여성에게 좋은 식재료이자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여인이 돼 단군을 낳았다는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쑥은 강한 생명력과 신성함, 정화를 상징합니다. 실제로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있어 손발이 찬 사람이나 여성들의 생리통 완화, 자궁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말린 쑥을 뜨거운 물에 우려 쑥차로 마시면 소화에도 좋습니다. 쑥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클로로필 성분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 피로를 해소하며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안정화하고 항염증, 진통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약쑥은 줄기와 잎 뒷면이 거미줄처럼 흰털이 빽빽하게 덮여 있고 줄기 윗부분이 약간 누런빛을 띠는 게 특징인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약재로 활용해 왔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병사들의 발에 나는 병을 막기 위해 샌들에 넣어 사용했고 아메리카에서는 맹수와 악령을 물리치는 데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복통과 설사, 생리불순과 하혈, 감기와 인후염 등 다양한 질병에 약재로 사용했고 뜸 재료로도 활용했습니다. 또 해충을 퇴치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어 여름밤에 쑥불을 피워 모기를 쫓기도 했고, 집안에 악취가 날 때 쑥을 태워 공기 중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초간단! 쑥 활용 음식 효능도, 용도도 다양한 쑥! 봄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쑥을 활용한 초간단 요리를 소개합니다. 떡이라고 하기엔 알쏭달쏭한 ‘쑥버무리’, 봄비가 오면 생각나는 ‘쑥전’, 이탈리아의 음식 소스인 바질페스토에서 착안한 ‘쑥페스토’! 손쉽게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