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재활체육센터(운영부) 2011년 문을 연 보훈재활체육센터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스포츠 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양궁, 탁구, 론볼, 사격 등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며, 일상 재활 체육과 보훈캠프 같은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보훈 체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수원 광교산 자락에 자리 잡은 보훈재활체육센터는 단순한 체육 시설이 아니다.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는 곳이자, 누구나 웃으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연간 28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국가유공자를 위한 전문 재활 체육과 지역사회를 위한 생활 체육을 동시에 꽃피우고 있다. 특히 일상재활체육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과의 유대를 이어주는 따뜻한 노력이 돋보인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센터 직원이 있다. 29명의 직원은 시설 관리부터 프로그램 기획, 이용자 지원까지 아우르며 보훈 체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숨은 조력자다.
박성삼 센터장은 “국가유공자가 장애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회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국가가 가진 책무”라며, “센터가 단순한 행정 역할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상재활체육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일상에서 건강을 되찾고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과 함께, 재활을 넘어 사회로 일상재활체육사업은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일상에서 건강을 되찾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활동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22년부터 시작된 보훈체육캠프다. 최용중 재활체육과장이 이끄는 캠프는 승마, 스키, 파크골프, 클레이사격 등 이색 종목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7.5회(1박 2일 14회, 1일 차 7회) 진행된 캠프에는 594명의 인원이 참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강원도에서 열린 승마 체험에서 한 참가자는 “남편 덕분에 말도 타 봤다.”라며 감동을 전했고, 최용중 과장은 “가족 간 애정이 돈독해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함께 하면 심리적 안정과 동기부여가 배가되기 마련”이라며 가족 단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박성삼 센터장은 “장애인은 가족과의 여행이나 일상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3년 전부터 가족 동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3월 초 스키캠프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며 가족의 지지가 사회 적응의 핵심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 보훈재활체육센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캠프를 운영하며, 예산과 홍보 부족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지역 연계를 강화하며 일상재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로 열리는 재활 체육의 새 창 일상재활체육사업에서 또 하나 주목할 건 ‘실시간 건강체조’다.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나 집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라인댄스와 건강체조 콘텐츠는 타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어, 일상 속 재활 체육의 보급과 공단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영상제작전문가인 이재영 사원이 요가, 뉴스포츠, 인플루언서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조회 수 170만 회, 구독자 3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임영웅의 ‘보금자리’ 라인댄스는 간단한 스텝으로 큰 인기를 끌며 “따라하기 쉬워서 좋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구독자 댓글과 만족도 조사를 반영해 원하는 바를 세심히 담는다는 이재영 사원은 젊은 감각으로 콘텐츠를 기획해 재활 체육의 가치를 전한다.
‘운동하면서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라는 댓글이 이어지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조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증거다.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이 영상을 통해 재활 체육에 스며들고, 삶의 활력을 찾길 바라는 그의 목표는 구독자 10만 명을 넘겨 전국에 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 이재영 사원에게 이곳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부상을 치유하는 치료실’ 같은 존재다. 전문체육의 요람,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 “태릉에 태릉선수촌이 있다면, 수원에는 보훈재활체육센터가 있다.”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이곳은 사격, 양궁, 탁구, 론볼 등 다양한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장애인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은 보훈재활체육센터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였다.
센터의 시설도 남다르다. 특히 양궁은 보훈재활체육센터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천연잔디 위에 30m, 50m, 70m, 90m 거리의 사로(射路)가 펼쳐져 있고 실내 훈련까지 가능해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시설이다. 약 13명의 선수가 매일 땀 흘리며 훈련하는데 그중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로 발탁된 이들도 있다. 탁구는 국제탁구연맹 공인 장애인탁구대 10개와 최신형 탁구 로봇이 훈련을 돕는다. 약 20명의 선수가 이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외부 대표팀과의 합동 훈련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키운다.
보훈재활체육센터 4층에 자리한 론볼장은 국내 최초 실내 경기장으로, 국제 규격 7레인의 인조잔디 구장에 2019년 국제론볼연맹이 공인한 양탄자 매트까지 깔렸다. 약 30명의 선수가 이곳에서 훈련하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실력을 갈고닦는다. 사격장은 10m, 25m, 50m 거리의 실내 종합사격장으로, 무기고와 탄약고까지 갖췄다. 특히 지난해 ISSF(국제사격연맹)에서 최상등급으로 인증을 받은 전자표적 시스템을 도입해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다. 2016년부터는 슬라롬, 컬링, 사이클까지 지원 종목을 넓혀 국가유공자들이 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국가유공자들이 땀 흘리며 웃고,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이곳은 단순한 체육관이 아니라 희망의 무대다.
사람을 잇고 희망을 키우다 이 모든 활동 뒤에는 보훈재활체육센터와 의욕적인 체육지도자들의 헌신이 있다.
보훈재활체육센터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건강과 사회 적응을 위해 전문 재활 프로그램과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생활 체육을 다양화해 지역 주민과 세대 간 교류를 넓힐 계획이다. 또 국제 대회 지원도 더욱 강화해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선수가 빛나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박성삼 센터장은 “국가유공자가 재활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고 가족과 공동체적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보훈 정책이 본인에서 가족으로 확대되고 복지개념이 고도화되어야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단순한 체육 시설을 넘어 국가유공자에게 자부심을, 가족에게 유대감을, 지역사회에 건강한 문화를 선물하는 이곳은 사람을 잇고 희망을 키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