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높아진 청렴 기대치에 맞춰 티 없는 보훈공단을 만들어 나갈이창화 상임감사를 만나다 신임 이창화 상임감사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국가정보원에 입직하여 감찰담당관 및 인사담당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3년 9월 6일부터 2025년 9월 5일까지 2년간이다. Q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훈공단 임직원분들과 사보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선 저에게 상임감사라는 중책을 허락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요즘의 경영위기 상황에서 자리의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만, 국가와 국민이 제게 내린 명령이라 믿고 임기 동안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습니다. Q 상임감사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보훈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예우임과 동시에,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국가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의 영속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능적 측면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숭고한 보훈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덕목이 바로 ‘청렴’입니다. 지금 공단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이며 이는 청렴이라는 관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감사실 직원들과 함께 공단 내에 청렴 DNA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디딤돌 삼아 우리 공단이 위기를 극복해내고 나아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Q 앞으로의 감사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자율성을 부여하되 인사, 예산 등 조직의 근간이 되는 핵심영역에 있어서는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밖의 영역에서는 고의성이 없는 행위, 예를 들어 의욕적인 업무추진 중 발생한 실수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면책할 생각입니다. ‘소통의 감사’를 통해 감사 과정이 통제와 감시가 아닌, 개선과 발전의 과정으로 삼고 상호존중과 청렴한 조직문화를 확산하여 ‘티 없는 보훈공단’을 만들고자 합니다. 선택과 집중, 절제된 감사권 행사를 통해 보훈공단 발전을 뒷받침하고 공단이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주로 들었던 평판을 말씀해 주신다면? 국정원에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섭렵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라고 하면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만나면 인상이 부드럽고 편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보안상 세세히 말씀드릴 수 없겠으나 탈북민보호센터에서 근무하며 그분들의 정착을 돕는 일을 했던 것이 보람되고 의미 있게 기억됩니다. 같이 근무하셨던 분들이나 청소직원분들의 안부 연락을 지금도 많이 받고 있어요. 어디에서든 주변에 계신 분들께 관심을 두고 애로와 고충을 많이 듣는 편인데 그런 점이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떠난 뒤에도 제 생각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로서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Q 생활신조나 좌우명이 있다면? ‘상식과 양심’을 마음의 거울로 두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상식에 맞는 일인지 생각해보면 일이 어긋나거나 틀어지지 않을 것이며, 양심에 비추어보면 그릇된 일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보편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못하도록 자신을 통제하는 윤리의식을 높인다면 직장이나 개인의 삶에서 올바른 결정과 판단을 하는 자질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임기 후 어떤 감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공단이 한 걸음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된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감사가 조직성장의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늘 열린 마음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노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