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 전봉안 신임관리이사를 만나다 전봉안 관리이사 전봉안 관리이사 전북 정읍고,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숭실대학교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취득과정과 국방대학교 안보과정을 수료하는 등 보훈과 의료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왔다. 공단 통합서비스부장, 중앙보훈병원 기획혁신부장, 원주보훈요양원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7월 공단의 새로운 관리이사로 임명받았다. Q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공단 임직원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7,500여 우리 전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가운데 저를 이 자리에 임명해 주신 것은, 그간 일선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잘 활용하여 공단이 보훈 의료복지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굳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헌신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책임 있는 리더의 자리에서 공단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그간 공단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며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2000년대는 공단이 복권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 재원을 발판으로 기존의 의료사업 중심에서 복지사업까지 아우르며 보훈의 영역을 확장하던 시기입니다. 당시 저도 복지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보훈재활체육센터 건립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것이 기억에 남고, 2020년에는 그간 쌓은 역량을 총동원해 원주보훈요양원을 개원하여 짧은 시간 내에 안정적인 흑자경영궤도에 안착시킨 일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저는 입사 후 소위 말해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지만, 어떤 업무를 맡던 책임감과 추진력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주도하고 관리해 나갔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지요.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늘 염두에 두었고 명확한 목표를 동력 삼아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관리이사로서 현재 중점을 두는 부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현재 공단은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입니다. 우선 경영평가를 향상할 수 있는 부분에서 관리이사 소관인 승진제도, 역량평가, 직무급 보수제도, 교육평가 등에서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해 경영평가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단의 역사에는 늘 부침이 있었고 그때마다 역경을 극복해낸 저력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는 단합된 힘이 필요한 때, 전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일과 조직에 몰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본인의 리더십과 좋은 리더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지금까지 ‘과업지향’으로 구성원 중 일부가 불만족하더라도 성과를 중시하며 추진력으로 달려왔다면, 지금의 자리는 소통이 강화된 ‘관계지향’으로 리더십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다른 생각, 다른 전략들을 모으기 위한 소통 역량에 무게를 두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가장 비참할 수 있는 유배지에서 18년이라는 시간을 원망이나 좌절 대신, 스스로를 다잡아 방대한 책들을 저술함으로써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오히려 후대에 큰 유산을 남기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합리적인 판단으로 역경을 넘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다산의 지혜와 리더십을 존중하며 존경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어떤 관리이사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인 만큼 무색무취가 되어선 안 되겠지요. 주어진 2년이란 기간 동안 공단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이끄는데 한 축을 담당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