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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숨은 병마를 찾아내다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수십 개의 진료과가 모여있는 중앙보훈병원. 그 가운데 핵의학과가 있다. 매일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도 낯설게 여기는 핵의학과는 이름 탓에 '위험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최첨단 의학 분야임을 알게 된다. 핵의학과 판독실에서는 천미주 부장이 책상 가득한 모니터를 통해 환자 몸속 생화학적 변화를 추적하며 가장 먼저 병마를 마주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핵의학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신체의 상태를 진단·평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전문의학 분야입니다. 방사성동위원소란 쉽게 말해 엑스레이처럼 방사선을 내뿜는 성질을 가진 특수한 물질을 말하는데요, 이를 이용한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주사하면 병소와 정상조직의 미세한 차이를 알아내는 탐정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병 조직이나 암 조직의 경우 정상조직보다 더 높게 축적되어 영상에 남게 되는데 특정 신체 부위를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진단 목적의 핵의학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핵의학이라는 첨단의료
엑스레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과 같이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방사선 검사가 우리 몸을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방식이라면, 핵의학 검사는 인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투여한 후 그것이 병변에 붙어 방출하는 방사선을 방사선감지기계가 찾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암세포나 암세포가 전이된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고 특정 암의 선택적 치료도 가능한 것이다.
핵의학 영상은 신경과학, 신경학, 종양학, 정형외과학 등 여러 영역에서 사용되어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할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환자를 적절하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줌으로써 맞춤 의학의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핵의학과는 중앙보훈병원이 1983년 강동구 둔촌동으로 이전 후 감마카메라를 도입하면서 진료를 시작했다. 진단과 치료법이 정교해지고 발전함에 따라 수준 높은 핵의학 검사 및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는 전문의 2명, 방사선사 7명, 임상병리사 2명, 간호사 2명 등 총 13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펫 시티(PET-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 장비 2대, 감마카메라(Gamma Camera) 장비 3대, 감마선 계측기를 갖추고 검사를 통해 종양, 뇌질환, 심장병, 내분비질환, 신장질환 등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킨슨병이나 치매 환자도 더 정밀하게 판별하여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뼈 스캔 검사를 통해서는 골절 환자나 염증 환자의 정밀한 진단도 가능하다. 핵의학 검사는 전신 영상인 경우가 많고, 특정 장기의 기능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검사이다 보니 촬영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때문에 환자의 호흡으로 인해 병변의 크기가 왜곡되고, 정확한 섭취계수가 구현되지 않는 임상 사례들이 많다.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는 2019년 최첨단 장비인 GE사의 discovery MI PET-CT 장비를 도입, 호흡운동으로 인한 왜곡을 보정하는 기법을 적용하였다.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치료보다 안심이 먼저
"핵, 방사선 그거 위험한 거 아니에요?" 핵의학과에 처음 내원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핵의학 검사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에게 천미주 부장은 충분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안심시켜 드리고,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에는 전문성으로 답한다.
"방사성동위원소를 다루는 병원은 원자력 관련법에 제시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핵의학과 건물 벽은 납으로 차페되어 관리구역 밖으로는 방사선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죠. 핵의학과 의료진은 방사성동위원소 취급 특수면허, 방사성동위원소 취급 일반면허 등의 전문 면허증을 소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방사성 물질을 다룰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를 위해 주입하는 방사성의약품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에 따라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극소량을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방사능은 대부분 하루 내에 없어지는데, 주로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검사 후 환자분들께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위쪽부터 PET-CT, 핵의학과 안정실, PET-CT 조정실
검사방법보다 까다로운 준비과정
펫 시티(PET-CT) 검사는 현재 암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인다. 암 조기진단, 동시에 발생한 다른 암 진단, 악성 암과 양성 암의 감별, 몇 기암인지 판별, 재발 여부 확인, 치료 경과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받기 전 6시간은 금식해야 하며 검사 전날 과격한 운동이나 일은 피해야 한다. 특히 당뇨 환자는 미리 의료진에게 고지하여 약 조절을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산부는 검사에 제한이 있고, 모유 수유는 중단해야 한다.
"펫 시티(PET-CT) 검사 원리는 포도당과 유사한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하여 전신 대사 상태의 미세한 변화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몸에서 당이 사용되는 정도에 비례하여 자리를 잡게 되는데, 만일 금식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당으로 가야 할 부분에 방해를 일으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커피나 차를 드시고 오는 분들도 계시는데 물 외에는 아무것도 드셔선 안 됩니다. 같은 원리로 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도 결과를 확인할 수 없기에 혈당조절 후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투입된 방사성의약품은 혈액을 타고 필요한 부위에 위치한다. 혈액이 순환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안정실에 누워 약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점을 이해하지 못한 환자가 촬영이 늦어지는 것으로 오해해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에 촬영하는 '전신골스캔'은 4시간을 대기해야 하는데, 영상을 찍으려고 보면 환자가 집에 돌아가 있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

새로운 2막을 위한 바람과 도전
핵의학은 현재 의학적으로 사용 가능한 핵종의 발견과 업그레이드되는 장비를 통해 신경내분비종양, 전립선암 등으로 진단 및 치료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암 환자 중 일부는 온갖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발 미상암으로 진단 받습니다. 어딘가 암 조직이 발견되었으나 그 원발부위를 찾지 못하는 것이죠. 이분들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핵의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검사와 진단에 머물지 않고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를 비롯해 희소병과 난치암환자를 위한 치료에 몸담고 싶습니다."
맞춤의학과 정밀의료 실현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천미주 부장의 바람이 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의 성장에 원동력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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