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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관리로 끝까지 든든하게보훈재활체육센터가 심어준 자신감, 메달의 밑거름이 되었죠!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은 라틴어로 '정복당하지 않는', '불패의'란 의미의 '인빅터스(Invictus)'에서 이름을 딴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다. 2014년 창설되어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 대회에 올해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하여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선수들이 훈련하며 땀 흘렸던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영광의 얼굴과 숨은 조력자를 만나본다.
보훈재활체육센터가 심어준 자신감, 메달의 밑거름이 되었죠!김태형 대리, 서원배 선수, 나형윤 선수, 구자춘 과장
'인빅터스 게임', 장애 극복한 상이군인들의 무대
월드컵 못지않게 열기가 뜨겁고 사회적으로도 깊은 의미가 있는 스포츠 이벤트가 있다. 올해 4월 16일부터 일주일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인빅터스 게임'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차례 복무한 경험이 있는 영국의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해 상이군인들에게 예우를 표하고 이들의 재활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국제 스포츠 대회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를 시작해 2년 주기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개최됐고, 코로나로 인해 잠시 연기됐다가 올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8개국 500여 명 선수의 참가 아래 개최됐다.
보훈재활체육센터 구자춘 과장은 "각 나라들은 게임 참가를 통해 국방·보훈 외교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국가보훈처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의 노력으로 2019년에 초청국 지위를 획득했고, 코로나19로 2년 연기돼 2022년 4월에 열린 '2020 네덜란드 인빅터스 게임'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수 11명을 포함해 30명으로 꾸려진 상이군경회 선수단에 진행스텝 및 선수보조 역할로 참가한 그는 "우리 선수들이 양궁과 사이클, 육상, 수영 4개 종목에 출전해 연일 감동적인 경기를 펼치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경기장을 환호와 함성으로 채우고 국적에 상관없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새로웠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군인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하나의 축제로 승화시켜 비장애인도 함께 대회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빅터스 게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선수를 선발하는 데 있어서 경기 기록뿐만 아니라, 사고를 이겨내고 장애를 극복한 개인의 역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대회가 끝나고 귀국 후에도 여전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나형윤 선수와 서원배 선수를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만났다. 마르지 않는 꿈을 좇는 감동의 선수들이다.
보훈재활체육센터가 심어준 자신감, 메달의 밑거름이 되었죠!

메달보다 값진 도전정신
사이클 남자 3.3km 개인독주 로드 바이크1(총 3단계 장애등급 중 최고 등급) 경기에 출전한 나형윤(38) 선수는 벨기에 선수와 불과 1초75 차이의 초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2006년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중사로 근무하던 중 경계 작업을 서다가 고압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고, 치료과정에서 괴사가 진행되면서 어쩔 수 없이 양팔을 모두 절단하게 됐다. 손으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없어 허벅지로 브레이크를 다뤄야 하는데 숙달되기까지 훈련과정에서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인빅터스 게임 마지막 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그는 "수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육상 1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서원배(46) 선수는 1997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대인지뢰 폭발로 인해 양손을 잃고 한쪽 발을 다쳤다.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재활 체육을 접하게 되었고 재활 운동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미 사격 선수로 실력을 검증받았으나 올해 경기종목에는 사격이 포함되지 않아 기초 체력훈련으로 꾸준히 해오던 육상에 새롭게 도전, 무엇보다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훈재활체육센터가 심어준 자신감, 메달의 밑거름이 되었죠!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쏟은 땀과 열정
군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고 세상과 담을 쌓았던 선수들을 다시 세상으로 이끈 것은 운동이었다. 보훈재활체육센터는 국가유공자의 체계적인 재활을 돕고, 전문체육선수 육성을 위해 2011년 만들어졌다.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와 장애를 극복하고 얻은 새로운 삶이 바로 이곳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생활·재활 체육의 평생 서비스는 활력 넘치는 두 번째 삶을 선사하며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보훈재활체육센터의 김태형 대리는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그간 선수들이 쏟아부은 땀과 열정의 크기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면서 "선수들을 통해 '불굴의 의지'가 무엇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물리치료사인 그는 이번 대회 선수단 소속으로 선수들의 치료와 트레이닝을 맡아 경기력을 향상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첫 출전으로 참가에 의의를 둔다고 해도 엄연히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것이 스포츠입니다.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긴장하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선수들 곁에서 어려움을 돕고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 중요하죠.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는 종목과 각 선수에 맞춘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개인별 근력, 근지구력, 체성분 측정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평가했고 각 종목 특성에 맞춘 근력 강화 훈련에 중점을 두어서 단시간에 경기력과 기록향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실 올해도 인빅터스 게임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했다. 거리두기 지침으로 합숙훈련도 짧을 수밖에 없었던 악조건 속에서 단시간에 고강도 훈련을 해내야 했던 상황. 그러나 조건을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좋은 성과를 내준 선수들, 그리고 훈련을 지원해준 국가보훈처,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그리고 보훈재활체육센터 운영부에 그는 깊은 감사를 전했다.
보훈재활체육센터가 심어준 자신감, 메달의 밑거름이 되었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길
스포츠 경기를 통해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재창조의 여정은 늘 감동적이다. 나형윤 선수는 "메달을 딴 것도 기쁘지만 국가유공자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상이군경이 아픔을 딛고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서원배 선수는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승리자이자 챔피언인 축제를 경험하며 앞으로 상이군인으로, 스포츠인으로 새로운 목표를 다지게 되었다"며 긍정의 효과를 전했다.
인빅터스 게임의 마지막은 선수들이 자국의 유니폼을 타국 선수들과 교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서로 응원하고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보훈재활체육센터가 심어준 자신감, 메달의 밑거름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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