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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회복을 돕는 식단을 개발하고 영양을 설계해요중앙보훈병원 임상영양사의 하루
'음식만 한 약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먹는 끼니에는 더욱 특별한 정성이 더해지는데요, 식단을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임상영양사의 활약을 <보훈인의 하루>에서 소개합니다.
중앙보훈병원 임상영양사의 하루

AM 8:30 영양초기평가
출근하면 우선 신규입원환자들의 영양초기평가를 실시해요.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영양불량 위험이 있는 환자를 선별해내는 과정으로 본원에서 자체 개발한 검색도구를 활용합니다.
AM 9:00 영양불량환자 관리 및 환자 모니터링
영양불량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문제를 진단하고 영양상태 판정, 요구량 산정, 영양계획 등을 세워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AM 10:00 영양상담
질환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영양상담 및 교육을 합니다. 처방한 식사를 잘 따르지 못하는 환자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식단 조정 및 보완책 등을 제시해요.
AM 11:30 치료식 설명 및 영양관리
본원은 현재 40종의 치료 식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치료식에 대한 이해와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치료식을 드시는 환자분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있어요.
PM 2:00 영양상담
질환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영양상담 및 교육을 진행해요.
PM 3:00 NST(영양집중지원팀) 영양지원 계획 및 모니터링
입으로 음식섭취가 어렵거나 질환으로 인해 장이나 혈액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을 영양지원이라고 합니다. 이분들의 영양상태를 평가하고 개별화된 요구량 산정, 적절한 영양액을 권장하는 역할을 바로 임상영양사가 하고 있어요.
PM 4:00 NST(영양집중지원팀) 회진
영양집중지원팀은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구성된 다학제 팀으로 환자에게 최상의 영양공급을 안전하게 하려 힘쓰고 있습니다.
PM 5:30 전자의무기록(EMR) 입력 및 퇴근
금일 환자의 상담 내용, NST 환자의 영양상태 변동 내용, 앞으로의 영양계획 등 다른 의료진과 공유하고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의무기록에 매일 매일 입력합니다. 그리고 퇴근~

중앙보훈병원 영양과를 소개합니다.
중앙보훈병원 영양과에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제시하고, 적절한 영양 관리를 통하여 환자분들의 질병 치료 및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양과의 업무는 크게 급식 영양서비스, 임상 영양서비스로 나뉘는데요, 급식 영양서비스는 식사 처방 지침에 기반한 적절한 식사를 계획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하여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임상 영양서비스는 환자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식 설명, 질환별 식사요법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진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업무입니다.
저는 외래환자 영양교육 및 상담, 영양집중지원팀 활동, 치료식 설명 등 전반적인 임상 영양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 임상영양사의 하루

'영양상담' 이렇게 진행돼요.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식사교육 및 조절이 필요한 환자분들께는 영양상담이 진행됩니다. 병동 영양상담의 경우 영양사가 직접 병실을 방문하고, 외래 영양상담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됩니다. 개인 면담을 통해 평소 식습관 및 식생활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질환 치료에 필요한 개별적인 식사교육을 하며 궁금증에 대해서도 답해 드리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소통에도 주의를 기울여요. 환자분들 중에는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에 홀로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환자의 영양 상태와 기저질환, 치료 방법에 따라 교육 내용이 달라집니다. 잘못 알고 계시는 정보를 바로잡아드리고 현재 상황이나 식이조절이 어려운 이유 등을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식이조절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 임상영양사의 하루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
장이 짧아 인공 항문(장루)을 가지고 있어 식사 제한, 식사 후 설사 등의 어려움을 겪는 분이 계셨습니다. 매일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퇴원 후에도 2년 넘게 적절한 식사량과 음식 종류에 대한 영양 상담을 진행해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식사 조절하기를 굉장히 어려워하시고, 식사 제한으로 인한 우울감도 많이 표현하셨습니다. 영양상담을 할 때마다 격려해 드리고 어려워하시는 부분을 공감해 드리고, 함께 해결점을 찾아가면서 점차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매번 입원하실 때마다 절 불러주셔서 한 달 전에도 만나 뵀는데 '영양사님 덕분에 힘이 난다'며 제 손을 꼭 잡아주셔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임상영양사로서 보람된 순간
맵고 짠 음식에 익숙해진 환자분들은 병원 음식이 입에 안 맞거나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영양상태 개선과 원활한 치료를 위해 처방에 따라 치료식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치료식을 거부하실 때는 너무 힘이 듭니다.
하지만 먼저 다가가 거부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보고, 기호에 맞게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왜 치료 식사가 필요한지 꾸준히 설명해 드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합니다.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환자분들의 치료식에 대한 순응도가 조금씩 변화를 보이면 임상영양사로서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영양관리 팁! 내 몸에 맞는 것이 중요
영양관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무분별한 영양 관련 정보들을 많이 접하고 계실 텐데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잘못된 정보를 식습관에 적용하게 되면 질병이 악화하거나 영양 불균형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영양상태나 기저질환에 따라 필요한 영양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좋다는 것을 무조건 따라 하지 마시고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 경우 임상영양사 및 의료진의 상담 후에 진행하셨으면 좋겠어요.
추진해보고 싶은 업무와 포부
100세 시대인 요즘, 노년까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노인 영양관리'가 필수입니다. 고령화 시대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지침 등을 정비하는 일도 필요한데요, 본원에서의 노하우를 토대로 노인 영양서비스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영양 관리는 환자의 치료와 일상 복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환자분의 입장에서는 병원 식사를 기다리는 일이 유일한 낙일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면서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질환에 따른 적절한 식이와 맞춤형 영양관리 등 환자분들의 질병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앙보훈병원 임상영양사들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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