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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를 통해 알아보는뇌졸중 전조 증상과 대처법
얼마 전, 한국영화를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알린 최초의 한류스타 강수연 배우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별세의 원인으로 지목된 뇌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우리 영화사에 새로이 한 획을 그은 윤여정 배우는 영화 <미나리>에서 뇌졸중을 앓는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질환과 같은 말로 흔히 '중풍'이라고도 한다. 전 세계에서 6초마다 한 명의 삶을 앗아가는 질병임에도 사전에 증상을 식별하기 어렵다. 영화 <미나리>를 통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자
뇌졸중 전조 증상과 대처법

2021년 개봉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낯선 땅에 뿌리내리고자 한 어느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산천 어디서든 잘 자라는 질긴 생명력의 미나리처럼 이민자 가족이 낯선 미국 땅에 뿌리내리며 겪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무엇보다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아 한국에서는 크게 화제가 되었다. 윤여정은 영화에서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순자를 연기했다. 순자는 미국 아칸소 주로 떠난 딸 모니카(한예리)의 부름에 낯선 땅으로 건너온다
낯선 땅에 뿌리내린 희망, 영화 미나리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는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면서 번 돈을 가지고 아칸소의 허름한 트레일러로 이사 온다. 평소엔 근처의 병아리 농장에서 일하고 틈틈이 한국 농산물을 재배해 돈을 벌 생각이지만, 아직 어린 큰딸과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막내아들 데이비드(앨런 김)의 육아가 큰 걱정거리다.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데이비드와 앤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던 부부를 위해 미국 시골 마을에 도착한 순자의 가방에는 고춧가루와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 씨앗이 있다.
막내인 데이비드는 예상과 달리 쿠키도 못 구워주고, 익살맞은 농담을 하며 화투를 가르치고 남자 팬티를 입는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꺼려진다. 할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온 한약을 몰래 세면대에 버리고, 산에서 떠 온 이슬 물(마운틴 듀)을 가져오라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소변을 담은 컵을 건네며 골탕 먹이기까지 한다. 데이비드는 결국 부모님께 크게 혼나지만, 순자는 그런 데이비드를 감싸며 격려해 용기를 준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개울가에 미나리 씨앗을 심으며 미나리가 얼마나 생명력 있고 유용한 식물인지를 말해주고, 잘 자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데이비드는 순자가 화투를 가르쳐주고, 상처를 붕대로 감아주고, 잠을 달래주는 일을 겪으면서 할머니에 대한 서먹함을 풀게 되고 순자는 심장병이 있는 데이비드를 '스트롱 보이'라 부르며 격려하고 건강해지도록 끌어준다.
뇌졸중 전조 증상과 대처법
배우 윤여정은 자연스럽게 순자에게 녹아들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한국 할머니의 모습이 낯선 손자와 티격태격 관계를 쌓아나가는 모습을 일상적으로 그려내면서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후 순자가 갑작스러운 뇌졸중을 겪으며, 영화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순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건강 상태과 악화된다.
뇌졸중 전조 증상과 대처법

잘 모르면 더 치명적인 뇌졸중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영화 <미나리>에서는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던 할머니가 갑자기 뇌졸중에 걸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뇌졸중은 일시적인 신경학적 이상이 반복되다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영화에서도 가족들만이 알 수 있는 미세한 할머니의 변화가 일찍 일찍 발견되었거나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이 공유된 상태에서 치료가 더 신속하게 이뤄졌다면, 이 가족의 위기도 조금은 다른 양태로 찾아왔을 수 있다.
뇌졸중 발생이 의심될 때
먼저, 증상이 뇌졸중으로 인해 나타나는지 파악해야 한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며 아래 5대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신경과 의사가 있고 CT 촬영시설이 있는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간다. 뇌졸중 증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것은 양손이 떨리거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목덜미가 당기고 뻐근하거나, 양손 혹은 손발이 저리거나, 팔다리가 뻣뻣한 경우다. 이는 뇌졸중과 관련이 없어도 다른 질병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
뇌졸중 환자를 연기한 데 대해 윤여정은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며 “뇌졸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지인들과 의사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또한, 뇌졸중을 앓는 순자의 표정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셀러리와 당근을 입안에 넣어 표정 연기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적절한 예방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후유증까지 발생한다.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르므로 더욱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기저질환이나 가족력,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 생활 습관 요인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뇌졸중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 전조 증상과 대처법
뇌졸중 전조 증상과 대처법

참고자료: 의학정보, 대구보훈병원 소식지 32호
영화 스틸컷 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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