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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의료복지혜택, 저희가 알려드릴게요!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를 만나다
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를 만나다(사진 왼쪽부터)이종성 (7년 차 의료사회복지사) 김아람 (5년 차 의료사회복지사)
병원은 늘 달갑지 않은 곳이다. 통증과 불안한 마음, 이어지는 검사에 이해되지 않는 용어들은 소위 ‘멘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럴 때 다독이는 손길로 도움을 주는 이가 병원 내에 존재한다. 환자와 보호자가 모르고 넘어가는 의료와 복지 혜택을 소개하고 연결시키는 것은 물론, 마음의 안식을 찾아주는 역할까지 한다. 건강과 회복으로 향한 최적의 길을 제시하는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 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를 만나본다.

의료사회복지사로서 대구보훈병원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사회복지사 1급 자격 취득 후, 고객통합서비스부에 입사해 4년간 케어 매니저로 근무했어요. 케어 매니저는 공단에서 개발한 Bohun-CF(보훈생활건강분류) 라는 평가도구 활용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건강관리전문가인데요, 이를 통해 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의료 영역에서 더욱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지난해 사회복지실로 자리를 옮겨 의료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아람 의료사회복지사_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친언니의 투병으로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알게 되었고, 국가유공자가 계신 보훈병원에서 일한다면 이분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죠.
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를 만나다
의료사회복지사를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로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김아람 의료사회복지사_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돕는 등대라고나 할까요? 깜깜한 밤, 주저앉고 싶을 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불빛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환자분들을 만나고 있고요.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아들한테 말할 때는 마음을 치유해주는 선생님이라고 얘기해요. 의료행위는 않지만 아픈 이들의 고통을 나누고 마음을 보듬어 재활하도록 돕기 때문이죠.

의료사회복지사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언제, 어떻게 상담받을 수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우선 모든 환자와 보호자는 언제든지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겪는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요. 노인장기요양보험,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장애인 등록, 무료 간병 등 필요로 하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계해 드립니다. 또 의료진과 협의하여 효과적인 치료와 퇴원 후 사회적응을 돕는 전문적인 의료사회복지 서비스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김아람 의료사회복지사_ 환자의 사정을 잘 아는 의료진에게 상담을 의뢰받기도 하고, 지역사회 기관에서 연계되어 오시기도 합니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는지 저희가 직접 병실을 방문하기도 하고요. “도움을 드리겠다”는 말에 의구심으로 바라보던 분들도 나중에는 밝은 얼굴로 “고맙다”는 말씀을 하세요. 의료에 관해서는 유독 ‘카더라 정보’가 많잖아요. 저희에게 오시면 가장 정확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치료와 간병으로 이미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에서 직접 내가 필요한 것을 일일이 찾아보는 게 쉽지만은 않죠. 그러다 보니 주변의 말만 듣고 준비하다가 복잡해서, 또는 기준에 해당이 안 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도움이 필요하실 땐 언제든지 사회복지실로 방문하셔서 복지서비스 혜택을 놓치지 않고 누리시길 바랍니다.
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를 만나다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남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노하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아람 의료사회복지사_ 자존감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환자분들께는 심리적, 정서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가령 편마비로 인해 왼쪽에 힘이 없다면, 오른손 손을 잡고 “이쪽 손은 정말 힘이 세다, 왼쪽도 이만큼 세질 수 있다”라며 용기를 북돋는 것을 ‘강점중심 상담기법’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3달간 꾸준히 상담을 진행한 환자분께서 어느 날 “내가 선생님께 이런 귀한 말을 들으려고 지금껏 버틴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 또한 환자분께 이런 말을 듣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죠.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힘들고 복잡한 사정을 남에게 털어놓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열심히 들어드렸을 뿐인데 “답답한 속이 후련해졌다”며 밝아진 표정으로 나가는 분들을 보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상대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때문에 늘 마음을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로 환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의료사회복지사로서 겪는 고충,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아람 의료사회복지사_ ‘사회복지사는 착하다. 혹은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인식이랄까요. 간혹 저희의 배려와 친절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무리한 요구를 하실 때는 힘이 많이 빠지기도 해요.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사회복지라고 하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떠올리는 고정관념이 이제는 사라졌으면 해요. 의료사회복지사로서 환자분들께 다가갈 때 여전히 위축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거든요. 병을 앓을 때는 누구나 아프고 힘들잖아요. 그럴 때 얘기를 들어드리고 걱정 없이 일상을 보내실 수 있도록 모든 복지서비스 혜택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챙겨드리는 의료사회복지사의 존재를 많은 분께 알리고 싶습니다.
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를 만나다
"도움이 필요하실 땐
언제든지 사회복지실로
방문하셔서
다양한 복지서비스 혜택을
놓치지 않고
누리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아람 의료사회복지사_ 6·25전쟁이 끝난 지 70년 가까이 지났지만,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등 전쟁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분들이 이곳에 계십니다. 전문적인 트라우마 상담기법을 도입하고 배워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고통받는 국가유공자분들과 경찰, 소방관분들께도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이종성 의료사회복지사_ 노인성 질병에 있어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대구보훈병원이 어르신들의 심리적인 어려움까지도 돌보고 해결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인지 향상에 도움을 드리는 기관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복지실이 별일 없어도 발길이 가는 가까운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오늘도 열정으로 전문성을 쌓아가는 의료사회복지사가 있어 대구보훈병원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는 오늘도 안심이라는 환한 불이 켜집니다. 건강으로 가는 길, 든든한 동반자가 있어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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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대구보훈병원 의료사회복지사 분들 화이팅입니다.
호국보훈의달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시고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의료사회복지와 사회사업실을 개척하셨던 선배들의 노력과 정신을 이어 더 성장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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