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2년 만에 6월 5일 국가보훈부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이 개정된 이후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공식 출범한 것이다.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보훈처장인 박민식 장관으로,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였고 5일 출범과 동시에 장관으로 취임했다. 국가보훈처는 5일 박민식 장관의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축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출범식과 함께 취임식, 현판식의 순서로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국가보훈부 출범식 및 박민식 장관의 취임식은 세종청사 중앙동 1층 대강당에서 주한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 취임사, 직원들의 다짐 등 내용으로 40분간 이뤄졌다. 이어지는 현판식을 끝으로 공식 출범 행사가 마무리됐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국가보훈처로 개칭한 국가보훈부는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 수호를 위해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보답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담당해왔으나 다섯 차례나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며 입지가 불안정했다. 그러다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보훈가족의 오랜 염원인 "부" 승격이 현실화되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일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의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공개 서명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부"로 승격한 국가보훈부는 이전 "처"일 때와 달리 국무위원인 장관이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을 가져 보훈가족의 입장 대변과 일관된 보훈정책 추진에 있어 "처"였던 기존과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 국정철학을 책임 있게 완수하기 위해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보훈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