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인이 소개하는한 권의 책 본사 복지운영부 최민석 과장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가만하다’무슨 뜻일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가만하다’는 사전적 의미로 ‘움직임 따위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은은하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읽고 보니 참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위인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와 우리 가족이, 또 우리의 친구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했던 전 세계 서른다섯 명의 부고를 소개합니다. 제 편협한 사고 때문인지 이들의 삶이 모두 공감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삶의 촛불을 뜨겁게 태우고 떠난 이들의 삶 속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저 자신을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삶의 작은 부분을 내어서라도 내 주변,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희망도 품게 되었습니다.
부산보훈병원 간호실 이수빈 대리 이 책은 ‘5년 후 오늘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삶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고취합니다. 직장이나 단순한 성공에 관해 말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간호사’라 말할 수도 있지만, 직업 이전에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궁극적으로 ‘나의 삶’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생각하도록 합니다. 각자의 성공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을 정의하고 목표를 정하게 해요. 직업적 성공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꿈을 가질 수도 있어요. 큰 목표를 정할 수도 있고, 오늘의 작은 목표부터 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까지 강조하는데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되고 5년 후 각자 원하는 길 위에 있길 바라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중앙보훈병원 간호본부 김수영 사원 ‘굿바이 블랙독’은 20년 이상 끔찍한 우울증을 겪은 한 예술가가 우울증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에 대한 상징물로서 ‘블랙독(Black dog)’을 선택하여 직접 그린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블랙독은 영국의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이 우울증을 블랙독에 비유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저자는 자신을 우울로 짓눌렀던 블랙독을 자기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이와 더불어 살기로 결심하면서 찾아오는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누구나 우울증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우울에 대해 공감하고 또 우울을 이겨내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면서 각자 마음속에 있는 블랙독을 인정하고 우울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본사 안전관리부 이주영 사원 이 책은 음식과 식재료의 역사와 프랑스의 문화를 찾아 떠난 두 사람의 맛있는 시골 여행기에요. 여행을 통해 우리는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도시에서 선진 문화를 느낄 수도 있고 세련된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위적으로 형성된 도시 문화는 분명 감탄할만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는 없죠. 외국을 여행할 때 진정한 그 나라의 멋을 찾으려면 시골로 가야 합니다. 시골은 숨김이 없고, 어색한 표정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태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일에 지치고 힘들거나 가끔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책을 보면서 여행의 미학과 느림의 즐거움을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