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1월 2일 한국원호복지공단으로 출발한 우리 공단이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보훈과 국민 건강복지 현장에서 성실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특히, 창립 때부터 직원분들의 값진 노력과 희생 덕분에 이 자리가 있는 만큼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40년을 돌아보면, ‘오류동과 서초동의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81년 서울 오류동 원호병원과 서초동 본사에서 900명으로 시작한 공단 전체 직원은 현재 8천여 명에 이릅니다. 250병상에서 출발한 보훈병원은 현재 전국 6개 병원, 3,500병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진료 인원은 연간 4만여 명에서 4백만 명이 되었습니다. 초기 자본은 95억원이었으나 현재는 1조 2천억원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 운영 재원 확보를 위해 시작한 제조, 건설업 등의 수익사업은 초기 의료시설 확장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단은 수익사업은 정리하였고 의료와 복지사업으로 역량을 집중, 성장하였습니다.
공단 의료사업은 의료 질과 환자 안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습니다. 12년 연속 고객만족도 고득점 기관, 4대암 적정성평가 1등급, 응급의료기관평가 A등급, 공공보건의료 시행평가 최우수기관 선정으로 질적 성장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동안 쌓은 진료 역량은 코로나 위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작년에 대구병원이 89병상을 운영하였으며, 생활치료센터는 중앙병원 212병상, 대구병원 322병상을 운영하였습니다. 현재는 중앙, 부산, 광주, 대전병원에서 280병상의 전담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구도 선뜻 나서기 어렵던 1차 대유행 당시, 봉사를 자원한 의료진의 헌신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와 공단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복지사업 또한 1993년 보훈원 운영을 시작으로 복지타운, 휴양원, 재활체육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7개의 요양원을 개원하여 1,400여 장기요양 병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훈요양원은 보건복지부 장기요양기관평가에서 10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인정받았습니다. 내년에는 여덟 번째로 전주보훈요양원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보훈공단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어려운 변화들이 직면하고 있습니다. 보훈대상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은 진료 환경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노인질환과 요양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공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의료복지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공공의료·복지를 선도하는 최고의 파트너’를 지향하는 공단 이사장으로서 다음 네 가지를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의료·복지 품질을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중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른 병원은 전문 진료를 활성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뿐 아니라 국가사회기여자, 국민으로 섬김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예방, 치료, 재활, 요양, 재가, 임종으로 이어지는 보훈의료복지통합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둘째, 뉴 노멀시대 미래성장을 선도하겠습니다. 보훈환자의 축적된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 로봇 의족, 의수 기술을 개발하고 환자 보행을 위한 스마트 외부 자극 시스템까지 첨단 소재, 신기술을 활용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병원과 요양원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한 의료-복지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진행 중입니다.
셋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ESG 경영체계를 도입하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 투명-윤리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임하겠습니다.
넷째, 안전과 인권 중시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 공단은 안전사고를 막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기 위해 올 9월 ‘안전 경영’을 선포하였습니다. 본사와 소속기구 내 모든 분야에서 안전 점검을 강화하여 사고 위해요소를 개선하겠습니다. 중대 재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 주십시오. 또한, 국가유공자 및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앞장섭시다.
사랑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우리 공단이 코로나19 라는 국가재난 위기에서 K-방역을 적극 지원하면서 보훈가족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공공의료복지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다가올 공단 50년, 100년의 역사의 주인공은 국민과 함께 임직원 여러분 자신입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공단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애써주신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보훈공단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