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고령 인구의 증가로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순환기내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부산보훈병원 순환기내과는 심장과 혈관질환에 대한 수준 높은 진료로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와 좋은 치료결과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말초동맥질환인 ‘당뇨병성 발 질환(당뇨발)’ 치료에 있어 독보적인 위상과 성과를 자랑한다. ‘생명의 최전선과 최후방에 선다’는 각오로 건강과 회복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부산보훈병원 순환기내과를 만나보자.
평생 든든한 심장 주치의 순환기내과에서는 심장과 혈관에 관련된 질환을 아우른다.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당뇨 등과 같은 심장 및 혈액 순환과 관련된 질환뿐만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부정맥, 심부전증과 같은 심장질환의 일차적 진료가 이뤄진다. 한 사람의 심장은 그가 살아온 궤적을 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안쪽에 지방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다. 심장혈관 질환은 증상이 차츰 악화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극심한 흉통과 함께 쓰러지기도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심혈관계 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갑자기 숨이 차거나 식은땀이 10분 이상 날 때,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할 경우 주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부산보훈병원 심혈관센터 심장검사실에서는 심전도, 심장 초음파(경흉부, 경식도), 혈관 초음파, 운동부하 심전도, 24시간 활동혈압, 24시간 활동 심전도(홀터 심전도), 중심동맥압, 동맥경화도, 기립경사도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가 마련되어 있으며, 심장혈관 촬영실을 통해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 중재시술(풍선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말초동맥 중재시술, 경동맥 중재시술, 말초 삽입 중심정맥 카테터 (PICC) 삽입술, 심장 내 전기장치 삽입술 등이 시행된다. “환자가 병원에 자주 내원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김수홍 분과장의 말에서 환자의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그의 소신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부산보훈병원 순환기내과는 완벽한 행정시스템, 대기시간과 내원횟수를 최소화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 환자들에게 더욱 진일보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환자 치료 성과나 실적, 학문적 성과 등에서도 돋보이는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말초동맥질환 중재시술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부산보훈병원에서는 해마다 베테랑 라이브(Veterans Live)를 개최 (코로나19 이전까지), 수많은 국내외 의료진 앞에서 혈관중재시술을 시연하며 기술을 알리고 의견을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리가 가는 길이 당뇨발 치료의 역사 김수홍 분과장은 2005년 12월 1일 부산보훈병원에 처음 부임한 순환기내과 전문의다. 이듬해 심장혈관센터를 개소하여 전국 유수의 심장혈관센터로 발전시켰으며, 특히 말초동맥질환 및 당뇨발 치료 분야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센터이자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당이 올라감으로써 혈관을 망가뜨리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어느 장기에 오느냐에 따라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요컨대 당뇨병은 ‘혈관병’인 셈이죠.
그는 “당뇨병으로 입원하는 여러가지 합병증 중 혈관의 문제로 생기는 질환이 많다”며 그 중에서도 '당뇨발 (당뇨병성 발 궤양)'은 다리 절단의 위험이 높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대한 합병증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당뇨발은 10년 이상 지속된 당뇨병 환자의 5%에서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10%의 환자가 발을 절단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만성 당뇨를 앓고 있는 고령 환자가 많은 보훈병원에서 김수홍 분과장이 일찍이 당뇨발 치료에 뛰어든 이유다. 그는 한해에만 세 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는 등 왕성한 학술 활동은 물론, 수많은 국내외 학회에서 좌장, 강연자, 토론자로서 이름을 올리며 부산보훈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열정적으로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더 나은 치료법을 위해 연구에 힘을 쏟는 그는 ‘성실한 노력’과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좋은 의사의 자질로 꼽는다.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전문 요리사의 음식이 더욱 특별한 것처럼 같은 수술이라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의사의 지식과 기술은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일이기에 배우는 노력을 멈출 수 없습니다.” 365일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생활, 의사의 작은 실수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부담감. 그럼에도 김수홍 분과장은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막혔던 혈관을 뚫고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는 순간, 그의 심장도 빠르게 뛰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심장 재활’ 분야를 보강한다는 계획과 만성기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돕겠다는 각오를 들려주는 김수홍 분과장. ‘환자의 생명보다 우선한 가치는 없다’는 그의 굳건한 신념이 이곳 부산보훈병원에서 최선의 진료와 건강으로 꽃피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