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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담백한 ‘땅의 선물’ 죽순
4~6월이 제철인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새로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입니다.
대나무, 죽순을 주식으로 하는 판다가 죽순 껍질을 야무지게 벗겨 아삭아삭 먹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맛이라 할 정도로 담백한 맛이 매력입니다. 땅속 영양분을 머금다가 비가 와 땅이 촉촉해지면 힘차게 솟아나는 ‘땅의 선물’, 죽순을 만나봅니다.

아삭·담백한 ‘땅의 선물’ 죽순

‘우후죽순’ 영양만점 식재료
중국이 원산지인 대나무는 열대지역에서부터 추운 산악지역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도 4속 14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주로 전남 담양·고흥, 경남 거제, 충남 서천·당진 등지에서 자랍니다. 죽순은 대나무의 어린 싹으로 4~6월이면 땅에 묻혀 있던 대나무 줄기에서 새로 돋아나기 때문에 4~6월이 싱싱한 죽순을 맛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대나무가 자라는 속도는 전 세계 식물 중에서 최고로 빠른데 대나무가 하루 동안 자라는 길이가 소나무가 30년 동안 자라는 길이와 같다고 하니 놀라울 정도입니다. 죽순은 특히 비가 온 후 땅이 촉촉해졌을 때 땅을 박차고 올라와 무서운 속도로 자라기 때문에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이 생겼습니다. ‘비 온 뒤에 여기저기 솟는 죽순’이란 말이지요.

데쳐서 보관하거나 통조림으로 애용
대나무 품종은 수확시기가 가장 빠르고 크고 굵게 원뿔형으로 자라는 ‘맹종죽’과 5~6월에 생산되며 길고 곧게 자라는 ‘분죽’, 6월에 수확되는 ‘왕죽’이 있습니다. 이들 중 식감이 아삭하고 육질이 단단한 맹종죽은 주로 통조림용으로 활용되고, 맹종죽보다 작은 분죽은 육질이 부드러워 살짝 데쳐서 먹기도 합니다.
죽순은 수확 후에도 성장하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보통은 채취 후에 통조림으로 가공해 유통합니다. 통조림은 죽순을 손질해 통째로 넣은 ‘죽순 홀’, 얇게 썬 ‘죽순 편’, 채를 썬 ‘죽순 채’ 등이 있으니 용도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가공한 죽순은 색이 선명한 노란색보다 뽀얀 색이 더 부드럽습니다. 노란색이 선명한 죽순은 늦게 수확한 것이어서 다소 질길 수 있습니다.
생죽순을 살 때는 죽순의 껍질 색으로 신선도를 가늠합니다. 죽순 껍질은 짙은 녹색에서 점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므로 녹색을 띠는 것이 신선한 죽순입니다. 보관은 죽순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지므로 삶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삶을 때는 쌀뜨물을 활용하면 체내에 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수산과 떫은맛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삶은 후에는 약 10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두면 죽순 특유의 아린 맛도 없앨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담백함’
죽순은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맛이 강하지 않아서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리죠. 채소볶음이나 오징어·낙지볶음에도 잘 융화되며 아삭한 식감으로 풍미까지 더합니다. 짬뽕, 된장, 조개맑은탕, 들깨탕 등 국물요리에도 잘 어우러져 특유의 맛을 냅니다. 죽순을 주인공으로 한 죽순나물무침, 죽순전, 죽순김치, 죽순장아찌도 별미입니다. 밥이나 죽에 넣으면 훌륭한 영양밥, 영양죽이 되죠.
죽순은 단백질과 비타민B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의 피로를 회복하고 원기를 향상하는 데에 효능이 있습니다.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의 영양소도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세균성 질환이나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줍니다.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 몸의 부종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평소에 짜게 먹거나 고혈압으로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칼륨이 많은 죽순이 좋은 식재료가 될 것입니다. 또 불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변비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제격입니다. 다만 죽순에는 결석을 유발하는 수산 성분이 함유돼 있으니 결석의 위험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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