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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훈병원 치과 정순태 전문의
수술로 꽃피운 의사의 품격
인천보훈병원 치과 정순태 전문의
인천보훈병원 치과에서 처음으로 외과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움에 놓인 환자를 끝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정순태 치과 전문의의 말은 그래서 더욱 큰 울림을 준다.
인천보훈병원 치과 정순태 전문의

인천보훈병원 치과 개원 이후 처음으로 외과적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도 제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다양한 수술 경험을 두루 갖춘 정순태 전문의의 부임으로 가능해진 변화다.
치과의사라고 하면 보통 치아나 잇몸 치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급병원에서는 치과에서도 전신마취 수술을 하고, 입원 환자를 돌보기도 합니다. 단순히 입안 진료를 넘어 턱과 얼굴 부위 전반에 걸친 외과적 치료까지 담당하는 셈이지요. 저는 이라크 파병 당시 자이툰 부대 병원에서 근무하며 현지인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근친혼이 흔해 구순구개열, 그러니까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유전질환을 지닌 환자들이 많았어요. 외과적 수술을 반복하며 수술에 관한 생각도 자연스럽게 깊어졌습니다. 이후 여러 병원에서 다양한 외과 수술을 경험하다가 인천보훈병원에 오게 됐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 모두 국가유공자이신데, 인천보훈병원 채용 공고를 보시고 먼저 지원해보라고 권유해 주셨어요.
정 전문의는 부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광대뼈 복원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치과에서 처음 시도한 외과적 수술이었던 만큼,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하며 얻은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값진 순간이었다.
여든을 넘긴 고령의 환자분이 치과를 찾으셨어요. 침대에서 넘어지며 치아 손상을 걱정해 오셨는데, 얼굴에는 피멍이 들고 코피도 났다고 하시더군요. 외과적 치료 경험이 있었던 터라 환자분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저는 안면 골절이 의심됐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예상대로 광대뼈와 위턱뼈 두 군데가 골절돼 있었어요. 다친 지 나흘쯤 지난 시점이었고, 골절 치료의 골든타임인 일주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받고 수술 일정을 잡다 보면 시간이 지체돼 부정 교합이 심해지고, 수술이 더 어려워질 게 뻔히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병원 내부 협조를 구해 하루 이틀 만에 필요한 기구와 장비를 갖춰나가기 시작했어요. 수술 자체는 여러 번 해 본 터라 환경만 갖춰지면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그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령 환자라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환자분은 5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하게 퇴원하셨습니다. 지금은 손상된 치아를 치료하며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세요.
인천보훈병원 치과 정순태 전문의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치료가 어렵다.”라며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됐다. 치료가 필요한 순간, 의사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인터뷰 당일에도 그는 김춘동 병원장과의 협진 수술을 막 끝내고 온 후였다.
협진 수술을 받은 환자는 흔들리는 치아 때문에 치과를 방문하셨습니다. 진료해보니 치아 질환이 축농증으로 발전하면서 염증이 코 내부로까지 퍼져 감염을 일으킨 상태였어요. 염증을 모두 제거하고, 염증으로 생긴 비정상적인 통로(누공)를 막아주는 수술이 필요했죠. 이비인후과와의 협진이 꼭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김춘동 병원장님께 협진 수술을 요청했는데, 치과와의 협진 수술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고령 환자라 여러 번 입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협진 덕분에 마취 한 번으로 필요한 모든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도 협진과 함께 진행돼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수술 경과도 다행히 아주 좋습니다.
고령의 환자들은 치아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가지 기저 질환이 함께 있어, 치료 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은 치아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고혈압과 당뇨는 만병의 근원이라 하죠. 입안에서도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잇몸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잇몸병이 진행돼 뼈가 녹아내리면 치아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몸이 건강할 때는 치아와 잇몸도 튼튼하지만, 나이가 들면 환경에 맞춰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 약해진 잇몸에서는 오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에 질환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천보훈병원 치과 정순태 전문의

그는 치과의사로서 경험하기 어려운 수술을 여러 번 겪었다. 얼굴이 짓이겨진 환자를 온종일 수술하기도 했고, 대학병원에서도 드물게 진행되는 턱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평생 선생님만 따라다니겠다.”라는 환자를 만난 의사. 의사로서 마음을 더 다잡게 되는 일이다.
치과의사가 되기로 한 이유는 사실 피를 적게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환자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을 때 그 책임을 짊어지는 일이 매우 무겁게 다가왔거든요. 우연히 외과적 치료를 많이 경험하면서 다른 길을 걷게 됐지만, 내게 오는 환자를 절대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은 많은 환자의 죽음을 마주하게 되죠.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나아가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모두를 살린 ‘명의’는 아닐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하는 분들이 진정한 명의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조차 “할 만큼 다 했다.”라고 이해할 때까지는 환자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 그가 늘 가지고 있던 신념이다. 치료 과정과 절차를 보호자들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만큼 마음을 나누기 위한 그의 방식이다.
중환자실에서도 되도록 보호자가 격리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과정을 함께 보지 않으면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이지 않고, 불필요한 걱정이나 상상만 하게 되죠.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투명하고 자세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보호자와 ‘같이’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옆에서 지켜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그런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인천보훈병원 환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인천보훈병원 치과 정순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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