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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음식을 찾아서목 아프고 칼칼할 때 유자생강차
목 아프고 칼칼할 때 유자생강차

매서운 칼바람에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겨울철에 잘 먹어야 건강하다고 하지만, 무엇을 마시느냐도 중요하지요. 새콤달콤한 향에 씹는 맛까지 있는 유자차와 맵싸한 맛으로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생강차는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데 으뜸으로 꼽힙니다.
겨울의 시작인 11월부터 12월에 노랗게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유자는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할수록 향이 진해 상품(上品) 대접을 받습니다.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유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들어있어 감기 예방에 좋고, 특히 유자의 리모넨 성분은 몸의 염증을 완화하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자의 강한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피로 개선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생강도 날씨가 추울 때 먹으면 더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한방에서는 생강을 열을 내려주고 기침을 멎게 하며 가래를 삭이는 약재로 치는데요, 정약용의 <다산방>에서는 ‘생강을 달여 먹으면 땀이 남고 감기가 낫는다’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효과는 진저롤과 쇼가올 등 생강의 매운맛 성분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 덕분이지요. 멀미 예방에도 효과적인데요, 게다가 생강은 뇌가 아닌 장에 작용하므로 일부 멀미약처럼 졸음을 부르지도 않습니다.
생강차를 즐겼던 율곡 이이는 제자들에게 “세상에 나가면 생강처럼 매서운 개성을 지니고, 생강처럼 맛을 맞추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생강은 어떤 음식에 넣어도 본래의 맛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맛을 더 좋게 만들기 때문이라죠.
뜨겁고 진한 커피도, 우아한 풍미의 홍차도 좋지만, 올겨울은 새콤달콤하면서도 알싸한 유자생강차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따뜻한 유자생강차의 영양과 향에 취해 겨울을 나면 건강도 덤으로 따라올 겁니다.


목 아프고 칼칼할 때 유자생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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