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란 무엇인가요? 협심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으로 대게는 동맥경화의 진행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때 피를 공급받지 못한 심장에는 통증이 생기게 되고 특히 운동 시에 더욱 증상이 악화하는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이에 반하여 심근경색은 혈관이 좁아지는 것은 협심증과 유사하나 그 정도가 매우 심하여 완전 협착 소견을 보이거나, 좁아지는 것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게 되면 피를 공급받는 심근이 괴사 되게 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 합니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피검사를 하게 되고, 심근 괴사 시 발생하는 심근 효소 검사의 수치가 상승하는 여부에 따라 진단이 나뉘게 되며, 각각의 질환이 따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처음에는 협심증이었다가 심근경색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2. ‘협심증이 오래되면 심근경색이 된다?’ 사실인가요?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협심증이 오래되어 심근경색증이 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심근경색증이 오기 전에 반드시 협심증이 오는 것 또한 아닙니다. 하지만, 협심증 환자가 심근경색증이 오는 위험도는 훨씬 높다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일부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가장 큰 차이점은 흉통의 발생 시기와 완화 정도입니다. 협심증의 경우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며 운동 시 악화하고 휴식 시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에 비해 심근경색증의 경우에는 휴식 중이나 심지어는 자다가도 발생할 수 있으며, 급격하게 좋지 않은 경과를 보이고 휴식 시에도 호전되지 않고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하게 됩니다. 협심증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하게 되나, 심근경색증의 경우는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오셔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 급성 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법을 알려주세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는 없습니다. 발생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심근의 손상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하거나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119를 불러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발병 6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심장의 괴사를 줄일 수 있고, 발병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다시 개통시켜 주는 것이 심근경색의 크기를 줄이고, 나아가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5.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외래에서 경험한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환자분이 이에 대한 자각증상이 있으면서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하여 시술 부위가 악화하거나 다른 혈관에 같은 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이러한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은 의사와 상담 후 약 복용을 철저히 하여 관리를 잘 받아야 합니다. 6.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진단하는 검사는 무엇인가요? 우선 외래에서는 심장 초음파와 심전도 피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앞에서 말씀드린 심근 효소 수치 상승이 보인다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 협착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심장혈관 CT 검사와 심장혈관 촬영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서 CT 검사 후 혈관 촬영술을 진행하기도 하고, 심장혈관 촬영을 바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7.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심장혈관 촬영 후 심장혈관의 협착 정도에 따라 심하면 심장 스텐트나 풍선 확장술을 시술받게 되고, 협착 정도가 중등도 정도라면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약물치료에는 심장 부담을 덜어주는 약과,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해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항혈전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에 고지혈증이 있는데도 치료받지 않았던 분들은 고지혈증 약제를 같이 처방받게 됩니다. 8. 반신욕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반신욕을 즐기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겠으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은 탕에 몸을 오래 담그거나, 사우나를 즐기는 것은 몸을 건강하게 하기보다는 몸에 해를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시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며, 땀을 배출하여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심장 맥박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심장이 하는 일이 더 늘어나게 되어, 심장의 부담이 오히려 증가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칼슘제가 심혈관질환과 관계가 있나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심혈관에는 이러한 칼슘제 복용으로 혈관에 칼슘이 쌓이게 되면, 혈관이 딱딱해지는 석회화가 진행하게 되고 또한 여러 기전으로 혈액을 응고가 잘되게 만들면서 심혈관질환을 오히려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무조건 약을 중단하기보다는 환자분마다 칼슘제 복용의 이점과 부작용을 잘 구분하여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0. 심혈관질환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남성 45세, 여성은 55세가 넘으면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확률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요인들에 대한 조절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과 같은 위험인자를 점검해보고 적극적으로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금연하고 술을 절제해야 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