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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찾아오는 가뭄구강건조증
건조한 봄철에는 입안이 바싹 말라 고민인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입안이 메말라 음식을 삼키거나 발음하기가 힘들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구강건조증은 특히 노년기 건강한 치아 유지와도 관련 있어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예방, 치료법을 전문의의 10문 10답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구강건조증

1. 입안이 바싹 마르는 이유가 궁금해요.
노화, 쇼그렌 증후군(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빈혈, 당뇨, 영양소 결핍 등의 원인에 의해 타액 분비량이 감소할 수 있고 다양한 약물, 신경계 질환 및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도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항암제 투여와 침샘 근처의 방사선 치료는 구강건조증을 흔하게 유발합니다. 타액선을 수술로 제거하거나 두경부암 수술 중 타액을 분비하는 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도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구강건조증 의심 증상은 무엇인가요?
구강건조증은 말 그대로 입안이 마르고 불편한 증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정상치의 50% 이하까지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이 건조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지만 심해지면 음식을 씹고 삼키기 불편해지고, 말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소화 장애 또한 생길 수 있으며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치은염이나 충치 등도 잘 발생합니다.
3. 특별히 구강건조증에 취약한 요인이 있나요?
연령 및 약물 등에 의해 이미 타액 분비 기능이 떨어진 노년층이 구강건조증에 특히 취약합니다. 그리고 두경부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와 갑상선암 수술 후 요오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치료 직후 타액 분비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이하선염이 간헐적으로 반복되다가 일부는 영구적인 구강건조증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4. 침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침샘의 분비는 자율신경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부교감신경은 침샘의 혈관 확장과 타액 분비에 주된 역할을 하고, 교감신경은 타액 구성 성분의 조절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➊ 일시적 스트레스, 불안장애, 피로, 과호흡, 탈수 시에는 교감신경 항진으로 침 분비가 저하되어 구강 건조감을 일으킵니다.
➋ 약물(고혈압약, 항우울제,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중추신경을 억제하거나 말초 자율신경을 차단하여 타액 분비를 억제합니다.
➌ 쇼그렌 증후군 환자는 침샘 및 눈물샘 등에 림프구가 침입해 만성 염증을 일으켜서 타액 및 눈물 등의 분비 장애를 일으킵니다.
➍ 노화로 인한 침샘 내 분비 세포의 만성 염증 및 지방세포 대체로 침샘 기능 저하가 일어나 구강 건조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➎ 두경부 종양이 증가하면서 방사선 조사로 인한 구강건조증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조사를 받는 부위의 타액선은 치료 2~3주부터 기능이 감소하고, 점차 비가역적 침샘 기능 저하로 진행합니다. 갑상선암에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방사선 동위원소가 타액선 내에 침착되어 침샘 세포를 손상해 타액선 기능이 저하됩니다.
5. 어떻게 해야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질까요?
➊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수분 섭취입니다. 하루 물 섭취량은 1.5~2L 정도가 적당하며,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입안을 적시는 게 좋습니다. 커피, 녹차 및 카페인이 든 음료는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➋ 음식을 오래 씹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침은 평상시 분당 0.25~0.35mL 분비되지만, 음식을 오래 씹으면 분당 최대 4mL까지 나옵니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는 것도 침 분비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 나는 과일을 먹어서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➌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약물인 항우울제, 수면제, 식욕억제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➍ 구강건조증이 심하면 구강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는 인공타액으로 입안을 적셔줍니다. 지속시간은 길지 않지만, 입이 마를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충치(치아우식증) 및 풍치(치주염) 등이 생기거나 악화하기 쉽고, 구강 내 곰팡이 감염, 혀 통증, 구취, 미각 이상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구강궤양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구강암 발생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환자들은 꾸준한 구강 및 치아 관리가 중요합니다. 3~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7. 구강건조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다른 질환은 없나요?
안구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일차성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결절 동맥염, 경피증, 루푸스 등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의 병력이 있으면 '이차성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노화, 흡연, 조절되지 않는 당뇨, 갑상선 질환, C형 간염, 두려움,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문제도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구강건조증 치료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
건조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고, 부분 개선 및 악화 방지에 목표를 둡니다. 쇼그렌 증후군 및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타액 분비 촉진제인 필로카르핀, 세비멜린 등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어느 정도 타액선의 기능이 남아있는 환자에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물을 투여하고 2~3시간 정도 타액 분비 효과가 유지되며, 수 주 이상 투여해야 구강건조 증상이 개선됩니다. 하지만 이 약물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땀 분비 증가, 피부 혈관 확장, 오심 및 구토, 설사, 딸꾹질, 기관지 수축, 저혈압, 빈맥, 빈뇨, 시야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천식, 녹내장, 위궤양 환자에게는 금기이며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환자는 주의하여 투여해야 합니다.
9. 구강건조증을 치료하는 수술이나 시술도 있나요?
타액선염, 타석증 및 타액관 협착증 등의 경우 타액관 내시경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을 침샘 관의 개구부에 넣어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타석을 제거하거나 끄집어내어 주변부를 절개한 뒤 빼내는 방법입니다. 침샘 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스텐트를 이용해 넓히기도 합니다.
10. 구강건조증 예방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알려주세요.
➊ 최소 하루 3~4차례 양치질을 하고 입술은 보습제를 바르고, 정기적으로 치아에 불소 도포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➋ 자주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알코올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➌ 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거나 얼음 조각을 입안에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좋습니다.
➍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합니다.
➎ 촉촉하고 삼키기 쉬운 음식을 섭취합니다.
➏ 신맛이 나는 음식, 비타민C, 무설탕 껌, 레몬, 사탕 등은 침샘을 자극하여 침 분비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충치를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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