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진료과 탐방
환자의 일상 회복을 돕는,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
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가 국가유공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전문재활 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1년 12월 새로 문을 열며 외적 규모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재활로봇 등 혁신적인 의료 신기술을 도입해 진료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재활은 넓은 의미로 보면, 몸의 기능을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모든 치료로 정의할 수 있다. 그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고, 의료진과 환자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 분야이기도 하다. 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가 재활을 위한 전인적인 치료를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지 2년. 설립 초기부터 수준 높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윤서라 센터장에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윤서라 센터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를 수료하고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2006년 광주보훈병원에 입사해 재활의학과 선임부장 및 교육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장, 제1진료실장, 광주보훈병원 IRB위원장,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문재활센터로 의료 인력과 시설을 확충한 후 진료 인원은 매년 1만 명 이상 늘고 있으며, 3개 병동 114병상의 병상이용률 또한 거의 100%에 달하고 있지요. 오는 3월 의료 인력이 충원되면 전문의 4명, 전공의 3명을 주축으로 물리치료사 22명, 작업치료사9명, 언어치료사 1명, 임상심리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재활체육교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재활전담간호사 2명 등 총 38명이 재활치료팀을 이뤄 포괄적 재활치료를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 해소, 인지 평가 등을 담당하는 임상심리실과 입원부터 퇴원 후 사회 복귀까지 장애에 대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하고 책임지는 사회사업실이 재활센터 전담으로 되어 있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첨단 로봇장비 도입…뇌신경재활뿐 아니라 노인재활 특화
만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가 다수인 보훈병원에서 뇌신경재활, 근골격계 만성 통증 재활뿐만 아니라 노인재활 또한 특화된 분야이다. 노화와 만성질환은 신체·인지적 기능을 떨어뜨려 신체 활동을 부족하게 만들고, 질병이 발생하거나 건강이 악화하면 신체기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이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유발할 수도 있어 재활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센터에서 도입한 재활로봇장비는 고령 환자에 맞는 최적화된 재활 훈련을 지원하고, 저하된 기력을 높이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재활로봇장비로는 초기 기립과 보행훈련을 돕는 ‘워크봇’, 평지의 환자 보행에 맞춰 지속해서 체중을 지지해 주는 ‘안다고’, 환자의 몸 상태에 적합한 보행 패턴을 만들어주는 착용형 보행재활 로봇 ‘엔젤렉스’ 등 환자의 보행 능력에 따라 맞춤형 하지보행로봇이 있고 로봇 팔을 이용하여 반복적인 움직임 훈련을 돕는 ‘인모션’, ‘라파엘’과 같은 상지로봇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상현실치료실, 무중력 감압보행치료실 등 12개 치료실과 재활체육관, 보장구 센터를 갖추고 일상생활의 불편함 극복과 신속한 조기 회복을 돕고 있지요. 특히, 지난해부터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다른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며 진료에서 ‘재활-요양’으로 이어지는 통합의료 시스템 또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등 인지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많고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자도 많아 향후 에는 인지재활치료, 호흡재활치료, 심장재활치료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수련병원으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 구축
광주보훈병원 재활의학과는 2004년부터 전문의 수련을 시작해 2023년까지 전문의 17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사회 재활치료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대학병원 못지않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활의학과는 의사뿐 아니라 다양한 치료사들이 함께 한 팀을 이뤄 환자의 재활을 돕습니다. 마치 모든 구성원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에 비유할 수 있는데, 제게는 이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마에스트로로서 역할이 주어져 있지요. 앞으로 환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못 해 다른 병원에 가는 일이 없도록 전문 재활치료 기관으로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맹모’의 마음으로 치료하는 의사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맹자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 그 환경의 중요함을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저는 재활의학과 의사가 ‘맹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재활에 임하는 마음이나 환경에 따라 치료 효과가 매우 달라지기에 치료에 ‘좋은’ 마음과 환경을 만드는 일이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요. 그래서 환자와 면담하거나 회진을 돌 때 ‘오늘 이 환자에 대해 한 가지는 더 알아내야지.’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고자 합니다.
일상 복귀를 위한 재활은 ‘타이밍’이 필수
급성기 치료 이후 손상된 기능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해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나 바로 퇴원할 수 없는 고령 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처할 수 없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저는 재활센터가 그런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운동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춰 퇴원할 수 있는 환자를 잘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요
재활을 돕는 1순위, 따뜻한 칭찬 한마디
일반병원에서는 재활치료를 1일 1, 2회만 받는다면 센터에서는 시간별로 세분화해 하루 동안 여러 가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재활이 단순한 치료라기보다는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 내 부모,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지요. 환자들은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하는 상실감이 큽니다. 그때마다 손을 맞잡아주고, 따뜻한 칭찬의 말을 건네는 일이 재활에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이 큰 힘을 발휘하지요.
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가 국가유공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전문재활 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1년 12월 새로 문을 열며 외적 규모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재활로봇 등 혁신적인 의료 신기술을 도입해 진료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재활은 넓은 의미로 보면, 몸의 기능을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모든 치료로 정의할 수 있다. 그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고, 의료진과 환자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 분야이기도 하다. 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가 재활을 위한 전인적인 치료를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지 2년. 설립 초기부터 수준 높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윤서라 센터장에겐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윤서라 센터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를 수료하고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2006년 광주보훈병원에 입사해 재활의학과 선임부장 및 교육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광주보훈병원 전문재활센터장, 제1진료실장, 광주보훈병원 IRB위원장,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문재활센터로 의료 인력과 시설을 확충한 후 진료 인원은 매년 1만 명 이상 늘고 있으며, 3개 병동 114병상의 병상이용률 또한 거의 100%에 달하고 있지요. 오는 3월 의료 인력이 충원되면 전문의 4명, 전공의 3명을 주축으로 물리치료사 22명, 작업치료사9명, 언어치료사 1명, 임상심리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재활체육교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재활전담간호사 2명 등 총 38명이 재활치료팀을 이뤄 포괄적 재활치료를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 해소, 인지 평가 등을 담당하는 임상심리실과 입원부터 퇴원 후 사회 복귀까지 장애에 대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하고 책임지는 사회사업실이 재활센터 전담으로 되어 있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첨단 로봇장비 도입…뇌신경재활뿐 아니라 노인재활 특화
만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가 다수인 보훈병원에서 뇌신경재활, 근골격계 만성 통증 재활뿐만 아니라 노인재활 또한 특화된 분야이다. 노화와 만성질환은 신체·인지적 기능을 떨어뜨려 신체 활동을 부족하게 만들고, 질병이 발생하거나 건강이 악화하면 신체기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이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유발할 수도 있어 재활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센터에서 도입한 재활로봇장비는 고령 환자에 맞는 최적화된 재활 훈련을 지원하고, 저하된 기력을 높이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재활로봇장비로는 초기 기립과 보행훈련을 돕는 ‘워크봇’, 평지의 환자 보행에 맞춰 지속해서 체중을 지지해 주는 ‘안다고’, 환자의 몸 상태에 적합한 보행 패턴을 만들어주는 착용형 보행재활 로봇 ‘엔젤렉스’ 등 환자의 보행 능력에 따라 맞춤형 하지보행로봇이 있고 로봇 팔을 이용하여 반복적인 움직임 훈련을 돕는 ‘인모션’, ‘라파엘’과 같은 상지로봇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상현실치료실, 무중력 감압보행치료실 등 12개 치료실과 재활체육관, 보장구 센터를 갖추고 일상생활의 불편함 극복과 신속한 조기 회복을 돕고 있지요. 특히, 지난해부터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다른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며 진료에서 ‘재활-요양’으로 이어지는 통합의료 시스템 또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등 인지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많고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자도 많아 향후 에는 인지재활치료, 호흡재활치료, 심장재활치료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수련병원으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 구축
광주보훈병원 재활의학과는 2004년부터 전문의 수련을 시작해 2023년까지 전문의 17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사회 재활치료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대학병원 못지않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활의학과는 의사뿐 아니라 다양한 치료사들이 함께 한 팀을 이뤄 환자의 재활을 돕습니다. 마치 모든 구성원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에 비유할 수 있는데, 제게는 이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마에스트로로서 역할이 주어져 있지요. 앞으로 환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못 해 다른 병원에 가는 일이 없도록 전문 재활치료 기관으로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맹모’의 마음으로 치료하는 의사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맹자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 그 환경의 중요함을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저는 재활의학과 의사가 ‘맹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재활에 임하는 마음이나 환경에 따라 치료 효과가 매우 달라지기에 치료에 ‘좋은’ 마음과 환경을 만드는 일이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요. 그래서 환자와 면담하거나 회진을 돌 때 ‘오늘 이 환자에 대해 한 가지는 더 알아내야지.’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고자 합니다.
일상 복귀를 위한 재활은 ‘타이밍’이 필수
급성기 치료 이후 손상된 기능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해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나 바로 퇴원할 수 없는 고령 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처할 수 없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저는 재활센터가 그런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운동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춰 퇴원할 수 있는 환자를 잘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요
재활을 돕는 1순위, 따뜻한 칭찬 한마디
일반병원에서는 재활치료를 1일 1, 2회만 받는다면 센터에서는 시간별로 세분화해 하루 동안 여러 가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재활이 단순한 치료라기보다는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 내 부모, 내 가족 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지요. 환자들은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을까’하는 상실감이 큽니다. 그때마다 손을 맞잡아주고, 따뜻한 칭찬의 말을 건네는 일이 재활에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이 큰 힘을 발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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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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