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인이 소개하는한권의 책 부산보훈병원 영상의학과 이원석 ‘가짜 노동’ 쉽게 지나치기 힘든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공공기관, 병원, 학교, 회사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짜 노동에 관해 설명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사와 연구를 소개함으로써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는 방법과 함께 진짜 노동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책의 부제목에서 나오는 ‘번아웃’은 대부분 알겠지만 반대 의미인 ‘보아아웃’은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보어아웃’은 자기가 하는 일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지루함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만약 지금 내 회사 생활에 회의감이 들고 무기력함이 지속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전보훈병원 적정진료실 손수진 응급실 의사이자 작가가 쓴 이 책은 개인적인 일상과 생각, 병원에서 겪은 응급상황과 진료 경험, 그리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여러 에피소드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표현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작가가 직접 겪은 참혹하고 슬픈 사건에 가슴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사람은 일방적으로 불행하지 않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깊게 새겨져 추천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든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가 있으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불행한 상황이라고 해도, 그것을 극복하거나 받아들이면서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을 제법 안온하게 만들어 줄 이 책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전주보훈요양원 복지부 최미영 15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유튜버이자 수년간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해 온 김유진 변호사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새벽 기상으로 얻은 시간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아침의 잠재력을 이야기하는데요, 이 시간만큼은 약속, 업무 등 예상치 못한 일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침형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하우와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고, 저 역시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두 배로 살고 있습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 지금, 2024년 아침의 기적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중앙보훈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김연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환자와 환자만큼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을 만나온 두 명의 간호사입니다. ‘아픈 이만큼이나 보호자도 아프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아픈 이’의 곁을 지키는 ‘돌보는 이’에게 눈을 돌려 그들의 삶을 살피고 합니다. 간호사인 저도 그간 가족들의 어려움을 보지 못하고 나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존재로만 봐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고,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지치고 힘들어하는 그들 또한 돌봄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돌보는 이가 되고, 또 아픈 이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돌봄에 대한 노고를 인정하고 격려하며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