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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불편한데 딱! 말하기 힘든 '불청객' 비뇨기 질환
비뇨기 관련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많이 알려진 질환으로는 남성의 전립선비대증, 여성의 급성 방광염, 요실금이 있습니다. 질환이 생기면 본인은 매우 불편하지만 딱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면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대구보훈병원 배장호 전문의가 10문 10답을 통해 날씨가 추워지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비뇨기질환에 대해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영~ 불편한데 딱! 말하기 힘든 불청객 비뇨기 질환

비뇨기 관련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들 잘 아시는 전립선비대증을 포함한 배뇨질환(신경인성 방광, 요실금 등), 비뇨 생식기 종양(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요관암, 신우암, 고환암등), 요로결석질환(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남성 성기능 저하(발기부전, 조루, 성 호르몬 저하등), 요로생식기 감염질환(방광염, 전립선염, 신우신염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비뇨기질환에 더 취약한 연령이나 성별이 있나요?
아직 배뇨기능이 덜 성숙된 소아기 때 빈뇨, 야뇨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시기가 지나면 질환의 빈도가 떨어집니다. 세월이 흘러 중장년층으로 접어들면 비뇨기계 장기의 노화 현상으로 인해 배뇨기능이 저하되면서 점차 병원을 찾는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남성은 전립선비대로 인한 배뇨곤란으로, 여성은 복압성 요실금이나 빈뇨, 절박뇨 증상을 호소하는 과민성 방광으로 많이 내원하십니다.
겨울철에 비뇨기 관련 질환이 심해지는 이유는 뭔가요?
체온 저하에 따른 신경 자극, 기온 저하로 인한 땀 배출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겨울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은 내부 열을 보호하기 위해 자율 신경계가 반응하며 피부 등 신체가 수축하는데 이때 신경 자극으로 전립선과 요도 역시 수축합니다. 기존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도가 좁아졌다면 더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약 복용으로도 갑자기 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현상이 증가합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에는 콧물을 줄여주는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이 성분이 전립선 요도를 수축하게 만듭니다(소변이 나오는 입구가 잘 안 열리는 현상). 배뇨장애가 있는 남성은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 평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소변이 약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시면 약 처방 시 중요한 참고사항이 됩니다.

비뇨기질환의 간단한 자가진단과 대처법이 궁금합니다.
배뇨증상은 굉장히 주관적이어서 본인은 불편 하지만 그것을 구체화해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객관화하기 위해 배뇨 증상에 대한 평가는 설문지를 많이 이용합니다.남성은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라는 설문지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총 7가지 배뇨증상을 평가해 8점 이상의 중등도 점수가 나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 방문을 권합니다. 여성은 가장 흔한 과민성 방광의 진단을 위해 ‘과민성 방광 증상 점수’라는 설문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4가지 배뇨증상을 평가해 이들 중 3번 질문인 요절박 점수가 2점 이상이고 총점수가 3점 이상이면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소변 보기가 불편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이런 자가 설문지를 이용해 본인의 배뇨증상 정도를 간단히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도 남녀 모두 요검사(보통 건강검진에서 많이 시행)를, 남성은 50세가 되면 전립선특이항원 피검사(PSA)를 1년에 1회 체크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비뇨기질환의 주요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선천성 질환이 아니라면 결국 노화와 기름지고 자극적인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뇌경색, 치매 등의 뇌질환은 비뇨기질환의 빈도를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방광암, 요관암과 같은 요상피세포암은 폐암처럼 흡연이 제일 흔한 요인으로 꼽히니 금연이 매우 중요한 예방 수단이 되겠습니다. 비뇨기질환의 상당수는 노화와 관련이 있어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으나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을 유지해서 질환의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비뇨기질환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배뇨의 이상 증상은 보통 기능의 저하와 노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약을 먹는다고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증상을 너무 오래 참고 병원을 가면 치료 효과가 기대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혈압, 당뇨 등과 유사한 만성질환이라 생각하시고 관리를 잘하는 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배뇨문제로 고통을 겪는 빈도가 감소하는 것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영~ 불편한데 딱! 말하기 힘든 불청객 비뇨기 질환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참으면 병이 된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나 과장된 면도 있습니다. 자리를 쉽게 이탈할 수 없는 분들은 소변을 과하게 참는 경우가 많은데 빈도가 잦으면 당연히 방광의 과다한 팽창이 자주 발생하고 이는 방광 자체에 악영향을 줘서 방광근육 활동 저하를 유발합니다. 장기적으로 배뇨장애가 유발될 수 있고 방광 염증을 유발해 계속 누적되면 방광이 위치한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프게 되는 만성 방광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반대로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는 말을 듣고 조금만 마려워도 소변을 보는 분들(제법 많이 계심)은 오히려 그런 습관이 빈뇨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좀 더 소변을 참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소변을 모아서 보시도록 (방광 훈련) 생활습관을 교정하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비뇨기 건강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이 있나요?
전립선암은 고지방, 고칼로리 위주 식사를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암학회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권장 식사법을 발표했는데 ▲고지방 육류섭취 자제, ▲채식 위주 식사, ▲매일 과일 채소 5회 이상 섭취, ▲곡류, 콩류, 토마토 등과 함께 셀레늄, 미네랄 등 제품 섭취, ▲비타민 A 과잉 섭취 자제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토마토의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입증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음주도 전립선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비뇨기 관리를 위해 좋은 생활 습관을 알려주세요.
배뇨장애를 겪는 분들 중 커피를 즐기시는 분이 많습니다.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방광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유발하니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분들은 커피나 카페인 음료(박카스, 콜라 등)를 자제하셔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말에 밤늦게까지 물을 계속 마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밤에
화장실을 자주 찾게 돼 수면의 질이 떨어져 다른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장시간 앉아 있는 걸 피하고 두 시간마다 15분씩은 일어서서 하체 혈액순환이 잘 되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과 하체를 따뜻하게 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해 전립선 주변의 근육을 이완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성의 대표적인 비뇨기질환은 무엇인가요? 여성도 비뇨기과에 많이 방문하나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질환, 과민성 방광, 요실금(복압성, 절박성, 복합성) 등이 있습니다. 여성 환자들은 비뇨의학과에 남자 환자들이 많아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배뇨문제와 요실금은 비뇨의학과 의사가 그간의 임상경험으로 가장 잘 대처 할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급성 방광염(흔히 오줌소태)
갑작스런 배뇨 시 통증, 심하면 혈뇨도 발생 → 항생제 치료
과민성 방광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요절박) 증상이 대표적, 악화 시 절박성 요실금 발생 → 약물치료 시행

복압성 요실금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증상. 기저골반근육의 약화로 발생
→ 약물 치료 및 골반근육운동(케겔운동)을 꾸준히 시행 → (증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슬링수술 등)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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